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는 27일 둔산지구대와 함께 공중화장실 안심벨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 ‘묻지마 살인사건’에 따른 전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구는 지난해 4월 14일부터 공원화장실에 설치 운영하는 안심벨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안심벨은 공원화장실 등에 설치되어 안심벨을 누르면 외부에 경광등이 작동하고 강력한 경보(사이렌)가 울리며 동시에 둔산경찰서(둔산지구대)에 해당 위치가 전송되어 곧바로 112 경찰 순찰차량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남선공원, 보라매공원 등 총 7개소에 19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근처를 지나는 주민들과 순찰 중인 경찰들이 곧바로 인지할 수 있어 초동 조치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둔산지구대(대장 임운택)에 따르면, 안심벨 설치 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 설치된 화장실에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근 지역에까지 범죄예방효과가 미치고 있어 관내 성폭력사건이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CCTV 설치가 불가한 화장실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성대상 강력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작년 초에 안심벨을 설치했으며,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 최초의 여성친화도시 위상에 맞게 관내 도시공원 내 남녀 구분이 안 된 공중화장실 실태 파악과 CCTV 설치현황 및 야간 여성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게 하려면 공원 조명 시설도 세심하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으니 야간 긴급점검을 통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탄방동 안심벨은 ‘2015년 대전광역시 안심마을만들기 공모 사업’에 선정돼 추진했으며, 남성자율방범대(대장 전은호)와 여성자율방범대(대장 방재순)가 야간 취약지 순찰 등 주민자율방범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어 안심마을 탄방동을 만드는 데 민․관․경이 함께 손잡고 노력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