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어종 황복 교배종 '슈퍼황복'탄생
멸종위기 어종 황복 교배종 '슈퍼황복'탄생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5.01.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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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수산연구소 생산기술 개발 성공…황복 양식 산업화 전기 마련

▲ 충남도 수산연구소는 황복보다 성장이 2배 빠른'슈퍼황복'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맨 위부터 아래로 황복, 슈퍼황복, 자주복이다.
성장 속도가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빠른 ‘슈퍼 황복’이 탄생했다.

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성낙천)는 해양수산부의 수산 실용화 기술 개발 사업에 따라 황복 친환경 양식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 슈퍼 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황복은 우리나라 서해 연안에만 서식하는 고부가가치 특산종으로, 지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된 바 있다.

황복은 특히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맛’으로 극찬을 받으며 현재 시중에서 1㎏당 10만원으로 양식어류 중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나, 사육기간이 30개월 이상 소요돼 양식 산업화 등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에 따라 도 수산연구소는 황복 사육기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 6월 황복과 복어류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자주복을 교배시켜 종묘를 확보, 5개월 동안 사육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일반 황복이 10㎝, 25g으로 성장하는 동안, 황복-자주복 교배종은 15㎝, 67g으로 일반 황복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복과 똑같은 외형에 자주복과 비슷한 성장 속도를 가진 슈퍼 황복이 마침내 빛을 본 것이다.

도 수산연구소는 이번 슈퍼 황복 생산 기술 개발에 따라, 앞으로 종묘 대량 생산과 최적의 양식 방법 등을 찾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양식 어가에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특허 출원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황복 상품 출하 무게가 보통 350g인 점을 감안하면, 슈퍼 황복은 20개월 이내면 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슈퍼 황복 생산 기술을 비롯, 이미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면, 황복 양식 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 수산연구소는 황복 친환경양식 및 산업화 기술 개발을 위해 그동안 ▲황복 종묘 조기 생산 기술 개발 ▲전용 배합사료 개발 ▲친환경 황복 양식 대량생산 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전·육종학적 연구 등을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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