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올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기준치보다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제조업체 400개사를 상대로 ‘2013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 수치(100)를 밑도는 ‘99’로 집계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상황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3분기 전망수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대전지역은 새 정부 국정핵심과제인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한편, 세종시 인접효과 등 상승요인으로 인해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업종과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 위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일부 업종의 기대치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한편, 부문별로는, 국내 경제가 경기둔화에서 회복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량 증가 및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3/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에 대해 응답 업체의 52.6%가 ‘세계경기 불황’을, 20.5%가 ‘원자재난’, 15.4%가 ‘자금난’이라고 답한데 이어 ‘엔저’(8.9%)와 ‘노사문제악화’(2.6%) 순으로 조사되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중 예상되는 원화 환율 전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화환율 강세’(38.5%)를 답한 업체와 ‘원화환율 안정’이라는 답변이(35.9%)로 비슷했고, 원화환율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답변은 25.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각 주요국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 23.1%,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14.1%로 집계된 반면,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답변이 62.8%로 가장 많았다.
중국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60.3%가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현재보다 악화’라는 답변(21.8%)과 ‘현재보다 호전’이라는 답변(17.9%) 순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예상되는 유럽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 17.9%,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 55.2%,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 26.9%로 각각 조사됐다.
이 중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여건에 대해서는 ‘원화환율’(39.7%)을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중국경제상황’(23.1%), ‘미국경제상황’(21.8%), ‘유럽경제상황’(15.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3분기에 희망하는 정부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활성화’를 답한 업체가 4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외충격요인 국내파급 최소화’(20.5%), ‘규제완화’(16.6%), ‘자금난 해소 지원’(10.3%), ‘인력난 해소 지원’(7.7%) 순서로 집계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는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하반기 경기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사 개요 >
○ 조사기간 : 2013. 6. 3. ~ 6. 21.
○ 조사대상 : 지역소재 제조업체를 업종별, 규모별로 추출한 400개 표본업체
○ 조사방법 : 우편, 면접, 전화조사 병행
○ BSI지수=[(호전예상업체수-악화예상업체수)÷전체응답업체수]×100+100
○ BSI는 조사시점에서 다음분기를 전망하는 수치이며, 실적치는 조사시점이 포함되어 있는 분기의 실적을 추정한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