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와 우울증으로 비관해 오던 50대 가정주부가 자살을 기도하려다 경찰관의 극적인 도움으로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지난 17일 오후 7시경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금강에서 "여자가 물속에 뛰어들었다"는 한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최인열, 이치언 경위는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B씨(여.57)를 발견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목만 내놓고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한 최 경위는 급히 구조하지 않으면 익사할 것 같다는 판단에 근무복을 입은 채 직접 강물로 뛰어들어 허우적대는 B씨를 끌어안고 극적으로 구조해냈다.
B씨는 "자식들이 마음을 이해주지 못하고, 노모는 병환으로 치료를 받는 등 세상 살기가 싫어져 차라리 죽으려고 했었으나 경찰관이 생명을 포기한 저 같은 사람을 구하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는데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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