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에 따르면 요즘 황금산에는 평일은 800명,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며 알록달록한 등산복이 봄꽃을 피우고 있다.
황금산은 해발 129.7m로 아주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 야생화가 자생하는 완만한 숲길과 청정한 바다, 해안절벽 등 풍광이 아름다운 산이다.
인터넷카페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황금산의 진명목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황금산은 주차장에서 20분 가량 오르면 길이 네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헬리콥터 착륙장, 왼쪽은 황금산사, 아래쪽은 해안절벽과 코끼리바위가 있다.
여유있는 걸음으로 쉬엄쉬엄 땀을 식혀가며 느긋하게 걸어도 3시간 정도면 황금산 전체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곳은 해안가에 자리한 코끼리바위다. 멀리 서해를 바라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듯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망부석처럼 우뚝 서 있다.
황금산 트레킹의 마지막은 자연산 가리비가 장식한다. 주차장 주변 10여곳의 조개구이집에서 갓 잡아 온 가리비를 숯불에 구워먹거나 개운한 조개국물의 해물칼국수를 한껏 맛볼 수 있다.
관광객 이모(45·여)씨는 "솔향에 파도소리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황금산 해변을 걸으면 조약돌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눈위를 걷는 것과 같이 좋은 느낌이 들어서 자주 찾아 걷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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