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청장 박영연)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을 담은 ‘2022년 대전·세종·충남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지난해 대전·세종·충남 연평균기온은 12.7 ℃로 평년보다 0.3 ℃ 높았다(10위). 전지구 평균기온이 다섯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는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 요인이 되었다.
이 지역 연강수량은 1,220.9 mm로 평년(1,075.0mm~1,423.6 mm) 대비 94.9%로 비슷하였다(27위). 1월부터 봄철까지(1월1일~5월31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144.7 mm로 매우 적었고(하위 1위), 장마철 강수량(279.1 mm)도 평년(294.7mm ~366.6 mm) 보다 적었다. 한편, 장미철 이후에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어 많은 비가 내렸다.
'2022년 대전·세종·충남 기후분석 결과'에 따른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1월에는 적은 강수량으로 요약된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1월 강수량은 4.4mm로 평년(15.7~28.2 mm)대비 19.3%로 하위 3위를 기록하였다.
또한 봄철 고온현상을 보여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봄철(3월~5월) 평균기온은 12.7 ℃(평년 대비 +1.2℃)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봄철 평균기온 순위: 1위 1998년(12.8℃), 2위 2022년(12.7℃), 3위 2021년(12.7℃)
이어 5월에는 다시 적은 강수를 보였다.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과 상대습도가 역대 하위 1위를 기록하였으며, 강수일수(4.2일/하위 4위) 역시 적었다.
*5월 강수량/강수일수/상대습도(평년대비): 5.9 mm(-83.8 mm), 4.2일(-3.8일), 60 %(-1%p)
초여름에는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여름철 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6월 평균기온은 22.9℃로 역대 1위를 기록하였으며, 보령과 부여 지점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하였다.
9월에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의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9월 상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9월 6일은 태풍과 근접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9월 5일~6일 일강수량: 서산 143.9 mm, 천안 126.7 mm
11월은 다시 고온현상을 보였다.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주로 받은 가운데,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올라 11월 평균 최고기온은 16.3℃(평년 대비 +2.9 ℃)로 역대 가장 높았다. *11월 대전·세종·충남 평균기온: 9.0 ℃(평년 대비 +1.8 ℃, 4위)
12월은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폭넓게형성된 가운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12월 평균기온은 –2.1 ℃(평년대비 -2.7 ℃)로 매우 추웠다(하위 5위).
박영연 대전지방기상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였습니다. 우리나라 경우도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 그리고 동해안에는 역대급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습니다.”라며, “대전지방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