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이버 보안의 메카, 세종시가 중심 돼야 하는 이유
 [칼럼] 사이버 보안의 메카, 세종시가 중심 돼야 하는 이유
  • 이병기
  • 승인 2022.12.1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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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단지, 대통령집무실, 국회의사당 등 사이버보안 생태계 조성 시급
- 대구.경북권과 전라권, 부울경권에 맞서 충청권 클러스터 구축 경쟁 돌입
- 선정시 신규 클러스터 당 최대 5년간 국비 221억원 지원
최근 사이버보안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나섰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경찰청은 2020년 사이버 침해사고가 2018년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 73%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1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 기업의 67%, 인력의 64%가 서울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지방(서울 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침해 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보보호 기업·인력 등 정보보호인프라는 서울에 쏠려있는 상황으로, 지방의 정보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정보보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 중 78번 추진과제로 보안클러스터 지역거점을 확산하고, 10만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등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7월 '지역 정보보호 생태계조성 세미나'에서 내년 초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공모하여 전국 4개 권역(충청권, 대구·경북, 전라권, 부·울·경) 중 1개 권역을 선정하고, 선정된 권역에 5년간 총 221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에서 올해 10월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면서 그 중 하나로 '사이버 보안'을 포함시키는 등 국가차원에서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에 힘쓸 전망이다.

여러 가지 여건을 살펴보아도 세종시에 사이버보안 산업 육성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 것이 확실하다.

세종시에는 현재 23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국책연구단지 및 15개 기타공공기관이 이전해있고, 앞으로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등 주요 국가시설이 오는 2027년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 3군 본부를 비롯한 기초과학연구원, 대덕연구단지 등 정보의 신경망이 총 집중된 중심지로 미래전략수도로서의 기능 수행을 위해 사이버 보안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건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 의지 또한 고무적이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10월 '미래전략수도 비전 선포식'에서 사이버 보안 산업 육성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 및 인재발굴 여건 강화를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미 세종시에서는 사이버 보안 분야 산업 및 전문인재 육성 등을 위해 시-고려대학교 실무진 간 협의 뿐만 아니라 시장-고려대 세종부총장 간 심도 있는 논의까지 진행하였고, 이러한 의지를 지난 10월 20일 있었던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및 12월 6일 개최된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도 적극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2021년에 과기정통부 주관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되었고, 2026년까지 정보보호 전문인력 3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과기정통부의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 계획 발표 이후에는 세종·대전·충북·충남 등 4개 시도가 여러 차례 실무협의회를 통해 공모 대응방향을 논의했는데, 결국 충청권역에서는 세종시가 주도적으로 공모에 대응하고, 대전·충북·충남에서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되었다.

만약 충청권역이 공모에 선정된다면 세종시에는 실전형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훈련장, 정보보호 제품 테스트 베드, 인증지원센터, 스타트업 입주 공간, 교육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세종시는 공모 대응을 업무의 최우선으로 두고, 충청권 4개 시도 및 전담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산·학·연 협의체 등과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공모 대응 시 위에서 열거했던 기회요인, 스마트시티와 같은 세종시에 특화된 신산업을 사이버 보안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적극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공모에 선정되어 사업이 추진된다면 단순 클러스터 조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정보보호 기업을 유치하고, 특화산업과 융합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사이버 보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수기업이 모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며, 그로 인한 사이버 보안 산업의 발전 및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현재 정부부처 사이버안전센터와 네이버클라우드, 다음소프트, 한컴그룹 등의 세종시 이전으로 인해 정보보안 및 스마트시티 서비스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세종시를 중심으로한 충청권이 신 지역거점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최적지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1회 2022 핵테온 세종(2022 HackTheon Sejong) 전국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및 컨퍼런스’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런가운데 세종시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지난 11월 전국 대학 35곳 47팀 160명의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2022 핵테온 세종(2022 HackTheon Sejong) 전국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및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내년에는 이 행사를 국제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헥테온 세종'행사에는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정보보호학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등이 함께한 바 있다. 

정부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세종시에 선순환의 사이버 보안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 세종시의 의지가 모여 상승효과를 이룬다면 세종시가 사이버 보안 산업 진흥의 메카로 우뚝 서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 강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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