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다문화 학생들의 단계별 학습차를 극복하기 위해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와 다양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아산글로벌가족센터에서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들을 위해 천안과 아산에 다문화 위탁형 대안학교를 개교하고 입학식을 가졌다.
입학식은 일하는 학부모의 참석을 고려해 일요일 오후 4시에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 25명과 학부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역자를 배석해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조철기 교육위원, 여운영 교육위원 등 교육관계자, 중부재단 이혜원 이사장, 다문화교육 관계자 2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현재 충남교육청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에게 도내 전체 21개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교 내 전문적인 수준별 한국어교육이 어렵고, 특별교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천안, 아산 지역 일부 밀집학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수준에서 한국어 습득이 늦어지면 이후 과정에서도 학습 부적응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커서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도 전문적인 기관을 활용한 학생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교육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번 위탁교육은 중도입국・외국인가정 학생 재학율이 높은 아산, 천안 두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다문화교육 전문기관인 아산글로벌가족센터와 천안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8일부터 교육을 실시한다.
위탁기간은 최대 1년으로 3개월마다 한국어능력을 평가해 원래 재학 중인 학교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하며 한국어, 한국문화이해 뿐 아니라 상담, 예체능 등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꾀하는 맞춤식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충남교육청 이병례 국제교육팀장은 “앞으로 다문화 위탁형 대안교육 기관 운영 외에도 전문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모든 학교에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문화가정 학생이 우리 사회의 미래인재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