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꿈 접고 복지전문가 되고픈 조준형 군 미담 화제
의사의 꿈 접고 복지전문가 되고픈 조준형 군 미담 화제
  • 이병기
  • 승인 2019.02.1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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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북일고 2학년 조 군, 중 입학때 부터 6년간 독거노인 말벗봉사 통해 '의사의 꿈'접어
- 드라마 'SKY캐슬'과 달리 '복지전문가'가 꿈.. '진로선회' 받아준 부모가 '가장 든든한 후원자'

최근 종편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한 드라마 'SKY캐슬'이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 'SKY캐슬'은 종편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는 자체는 물론 이 드라마는 '일류대학 일류학과 진학'이라는 보통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를 그렸으며, 그 과정에서 사회의 온갖 비리와 모순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그 반향이 지나칠 정도로 컷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중학교를 입학하면서 부터 내리 6년간을 혼자사는 할머니와 함께한 '말벗봉사'로 인해 대학진로가 바뀐 한 고등학생의 미담사례가 있어 화제다.

지난 9일 수원시에 위치한 버드내노인복지관에서는 미담사례 발표와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다.   

복지관내 어부바 봉사단에서 6년간 독거노인에게 말벗이 되어 준 천안 북일고 조준형 학생(2학년)이 그 주인공.

이 학생 주변의 공부좀 한다는 대다수 친구들은 속칭 SKY대학과 의대.법대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조 군은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말벗봉사를 하며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또 그 분야를 전공하여 꿈을 실천하고 싶다는 고백 때문이다.

조 군은 이날 사례발표를 통해 말벗봉사로 인해 자신의 대학 그리고 인생목표가 노인복지를 포함한 복지행정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 북일고 2학년 조준형 학생이 버드내노인복지관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조 군은 "저는 수원 연무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버드내복지관을 통해 어머니와 함께 재가매칭 가정방문 말벗봉사를 시작했다"며 "처음 할머니를 만날때는 서먹함도 있었지만 할머니와 감정적인 교감을 이루게 됐으며 할머니와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를 도우려 시작한 말벗봉사지만 오히려 할머니께서 저를 많이 걱정해 주시고 또 기도해 주시고 저 자신이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조 군은 이제는 단순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초등학교시절의 꿈이었던 의대진학 대신 사회복지가.복지사업가.복지행정가가 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노인과 가난 그리고 복지분배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고등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고령화 사회의 준비 디지털 헬스케어'란 분석글을 학교신문에 게제했고, 2학년때에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하는 경제체험대회에서 '천안시 복지사각지대 현황조사 및 해소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천안시청 복지정책과 공무원을 만났으며 순천향대학교 교수 그리고 주민센터 복지담당자를 수 없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신분으로 충분한 조사를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자신의 연구결과를 어떻게 현실에 반영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조 군은 "봉사는 나를 희생하는것이 아닌 누군가와 함게 더불어 살게 하는것"이라며 "2월이 지나면 너무나 힘들다는 고 3이 되지만 이 시기를 대학진학과 미래에 제가 하고싶은 분야를 이루기 위한 거름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고액 코디를 통해 자녀를 훈련시켜 '3대 의사 가문'으로 만들려는 '예서' 어머니와 코디의 가슴 철렁한 대사들이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6년간을 독거노인 말벗봉사를 통해 의대진학의 꿈을 바꿔 복지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조 군은 이렇게 말한다.

"부모님께 저의 바뀐 희망을 말씀드렸고 현재 저희 부모님은 저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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