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남 고교생들, 같은 반 여학생 성추행
세종지역 남 고교생들, 같은 반 여학생 성추행
  • 이병기
  • 승인 2018.08.08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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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기동안 수 차례 신체 접촉.욕설등 지속.. 학교폭력위 통해 출석정지 5일.순화교육.학급교체등 조치
- 여학생은 결정에 수긍 못한다는 입장 밝히고 타 지역으로 전학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을 성추행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학교 1학년 남학생 두 명이 같은반 여학생 한 명을 지난 1학기 내내 턱과 머리카락 심지어 손으로 엉덩이를 터치하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것.

이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 결과 통지서에 의하면, 이들 남학생들은 주먹을 쥐고 위협을 수십 차례 반복하며 ‘가슴이 작다’, ‘술 마시고 남자친구와 뭐했냐’는등 성추행 및 성희롱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

지난 5,6월경에는 체육시간에 여학생의 종아리 부분을 터치했으며 이유없이 욕설을 하거나 거울을 보고 있는 여학생의 등에 가까이 붙어있는 등의 행위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지난 달 이 같은 사실을 여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고, 같은 달 18일자로 세종시교육청에 보고했다.

이번 달 2일에는 학폭위를 열어 가해 학생인 남학생들에게 ▶서면사과 ▶피해학생과 신고.고발학생에 대한 접촉.협박 및 보복행위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출석정지 5일 ▶특별교육 이수 4시간 ▶보호자 특별교육이수 4시간의 조치를 내렸으며 이중 한명의 남학생에게는 학급교체등의 조치를 추가했다.

학폭위는 또 여학생에게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을 결정했다.

이와함께 피해 여학생에게도 남학생에게 몇 차례 엉덩이를 치거나 급소가 작다는 등 성희롱 및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고 학폭위는 명기하고 있다. 학폭위는 여학생에게도 서면사과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대해 여학생측은 학폭위의 조사와 결과 통지서에 명기한 내용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학폭위는 5일자 결과 통지서를 통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측에 위원회 조치에 대한 이의가 있을 경우 10일이내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각 학생들측에 통보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일 학교측 요청으로 가해.피해 당사자측에 학폭위 결정에 대한 설명을 의뢰받고 피해자와 가해자중 한 명 학생의 부모에 설명을 드렸다”며 “가해자측은 학폭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였으나 피해자측의 경우는 학폭위의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가해자가 전학과 퇴학정도의 조치에 불복하면 교육청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으며, 피해자측이 불복하면 세종시청내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며 재심 신청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학생간 성추행과 관련 피해 여학생측은 학폭위의 조사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학교측에 거듭 밝혔다.

본보의 취재 당일(8일) 해당 학교측에 사실 확인을 시도했으나 담당자와는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보고를 받은 교육청 관계자에 의해 학폭위 진행과정이 부분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피해 여학생은 최근 불안과 공포감을 느껴 세종시가 아닌 타 지역으로 전학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둘러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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