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밥상같이 소박하지만 내실 있는 체전 준비"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고·최대 과시성 행사 아닌 검소하고 내실있는 문화체전 목표로

2015-02-23     이병기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월요 간부회의를 통해 오는 2016년 충남에서 개최될 제 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내실 있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체전이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되어서는 안 된다.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과시성 행사가 아니라, 시골 밥상같이 소박하지만 내실 있는 대회를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안지사의 발언은 최근 대규모 체육대회 개최 이후 일부 지자체들이 겪고 있는 재정난 등 후유증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박여종 전국체전준비기획단장은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하고, 각 지역에 있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는 전국체전에 필요한 경기장 72개소 중 신설 경기장은 5개로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안 지사는 또 “무대만 화려하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작품이 초라할 경우 역효과가 난다”며 충남의 고유 역사와 문화를 담은 양질의 콘텐츠로 도민과 국민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검소하지만 내실 있는 ‘문화체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도는 오는 3월, 체육 전문가와 문화 예술 전문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토론회를 개최해 체전의 방향과 단계별 전략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