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기둥’ 10대 허리가 휜다

척추측만증 청소년 46.5% 달해… 잘못된 자세·격한 운동 원인

2011-10-27     배상익기자

지난해 척추가 굽거나 휘는 3차원적 기형상태인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10대가 4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 동안 척추측만증 진료환자는 연평균 3.0%, 총진료비는 연평균 8.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척추측만증 진료환자는 2006년 10만3000명에서 지난해 11만6000명으로 약 1만3000명(12.2%) 늘어났다. 총진료비는 109억원에서 154억원으로 45억원(40.3%)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척추측만증 환자가 남성은 4만1551명, 여성이 7만5074명으로 여성이 남성 보다 약 2배 많았다.

특히 전 연령층에서 10대 청소년의 점유율이 46.5%로 가장 많았고 최근 5년간 증가율도 21.1%로 가장 많이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창훈 심평원 심사위원은 “무거운 가방이나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 등이 척추측만증을 유발 한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특발성 척추측만증(85%)으로 그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경우 잘못된 자세, 허리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장시간 오래 앉아 있어서 요통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전 위원의 설명이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까지 없으며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또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으면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척추교정, 물리치료, 침술치료 등은 효과가 없다. 따라서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 위원은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은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상을 느꼈을 때는 당황하거나 비과학적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