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오신 날을 봉축하는 이 점등은 우리민족 가슴 가슴마다의 70년 비원(悲願)을 남북평화통일을 앞당기는 4.27공동선언이 하루 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현되기를 바라는 큰 서원(誓願)의 등이어야 만 합니다" - 영평사 환성 주지스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점등식이 2일(수) 오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세종시청 불자회가 주관한 이번 점등식 행사에는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회장 환성 스님)와 세종시불교신행단체연합회(회장 오영철) 그리고 직원과 시청을 찾은 시민 2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참된 불교인이 되기 위해 처음으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삼귀의(三歸依)를 시작으로 한글 반야심경 봉독, 합창단의 찬불가, 연등 점등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연등 점등에 이어 이춘희 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 오신날의 점등식처럼 우리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이 돠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해 본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나눔과 화해, 소통과 화합의 도시가 되고 대한민국 상생의 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반도에 불어 올 훈풍을 받아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그런 도시가 되고 세종시민들의 마음에 힘이 되도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여기 계신 스님들께서 중생들에게 설파 해주시고,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자비로 성불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사회부장 진각 스님은 봉축사에서 "이렇게 시청사안에서 점등식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된다"며 감사를 표하고 "연등은 자비와 실천을 뜻하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다보면 지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자비와 광명의 등이 참회의 등, 좋은 인연의 등 그리고 꿈꾸는 바가 이뤄지는 성원의 등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민족이 서로 교통하고 교류하고 서로 화합하다보면 우리 민족이 세계속에서 번영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다. 여러분 앞날에 부처님의 자비가 충만하기를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장인 환성 스님(영평사)은 법어를 통해 "우리 불교계의 적자(장자)종단의 사회부장께서 우리 세종시에 오신 것은 시민들의 복"이라며 "금년 부처님 오신날은 과거 어느해 보다도 백배 천배 큰 기쁨으로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는 38선으로 나뉘었지만 우리 민족은 그 누구도 결코 갈라놓을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보았다"며 평창올림픽과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세종시 공무원 불자들께서 부처님의 멸사봉공 가르침을 받들어 시민들을 위하고 모두의 염원인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도 노력해 달라. 여기 모든 분들을 부처님이 자비의 두터운 구름으로 감싸안아 주실 것."이라고 축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