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 소방본부는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처치·이송함으로써 다수사상자가 발생하는 재난 현장에서의 사상자 통계관리를 완벽히 하고, 부상자 생존율을 높일 목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수 사상자 발생 재난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활용해 온 종이 트리아지(응급환자 분류표)는 어두운 곳에서는 식별이 어려운 데다, 오염·훼손이 쉽고, 정확한 분류와 완벽한 통계관리가 곤란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은 IoT 기술을 이용, ‘환자 중증도 분류 알고리즘’을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긴급(빨강)·응급(노랑)·비응급(녹색)·지연환자(검정)로 자동적으로 분류하게 된다.
환자별로 부착한 태그는 LED 점멸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자상태를 표시해 주며, 시스템 서버에 입력된 자료와 정보를 통해 환자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해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사상자 집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평상시 소방의 구급활동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의 임상적 추정 진단명 등의 정보를 구급대원이 확인할 수 있어 구급대원의 전문처치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스템 도입을 위해 도 소방본부는 지난 6월 시범실시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안충무병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등 도내 5개 병원과 △이송 환자에 대한 병원의 추정 진단명 프로그램에 입력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으로 환자 분류 및 처치 △지도 의사의 구급대원에 대한 교육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창섭 본부장은 “재난 현장에서 IoT 기술을 활용해 대응하면 정확한 사상자통계관리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응급의료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올해 시범 사업 기간 중 미비점을 찾아 보완한 뒤, 내년에는 도 전역으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