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속도로는 춤추는 곳이 아니다
[칼럼] 고속도로는 춤추는 곳이 아니다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5.04.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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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류희열 고속도로순찰대 팀장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류희열 팀장

[칼럼] 고속도로는 춤추는 곳이 아니다

봄철 개화기가 되면서 나들이 인파를 가득 태운 대형버스 운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새떼처럼 무리지어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이런 위험한 대열 운행을 하면서 일부 대형버스는 고성능 음향기기에 맞춰 술기운이 달아오른 승객들을 춤추게 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속도로 특성상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가무 행위가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로교통법상에 고속도로에서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또한 운행 중인 차내에서 음주가무를 엄격히 금하도록 운전자 준수사항에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승객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항변한다.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반복되는 고속도로 음주가무 행위를 현장에서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고속도로순찰대에서는 음주가무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코자 취약구간에 대한 순찰 강화 및 지도단속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정작 당사자인 운전자와 승객들이 준수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승객들의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반복되는 고속도로 음주가무 행위 이젠 근절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대형 참사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범법행위 이기 때문이다.

일류 선진교통문화 조기정착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출발점이 바로 지금 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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