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행복청도 불통인가?
이젠 행복청도 불통인가?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4.01.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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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 취재 자료요청에 "설명할 이유..답변할 이유 없다"

'권위와 불통'을 동반한 업무 처리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은 이충재 행복청장이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모습
최근 우리사회는 '소통'의 소중함과 필요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개인 간의 소통은 물론이고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 역시 그 필요와 중요성을 심각하게 느끼며 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로의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의 2단계 이전도 마무리 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최근 민원인에 대한 권위주의와  '소통'이 아닌 '불통'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 한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있다.

세종시에 본사를 둔 S언론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10일 S언론사는 행복청에 전화를 걸어 합리적이지 않은 언론홍보비 지출과 관련하여 설명을 듣고자 행복청 관계자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나  "광고비 지출과 관련된 것은 행복청 대변인실의 고유 업무이므로 설명할 이유도.. 답변할 이유도 없다"며 통화를 일방적으로 끊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2월 30일 S언론사의 한 관계자가 P담당자의 홍보비 지출과 관련 지출 기준(조.중.동의 3사의 홍보비가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나는 상황 : 동아에 비해 조선과 중앙은 1/3수준이었다)을 묻자, 담당자는 "언론홍보비가 줄어 200만원을 주던 언론사는 100만원으로 줄였다"며  "받은 언론사는 언론사 대로.. 못 받은 언론사는 언론사 대로 불만이 많다"는 답변만 늘어 놓았다.

이에 합당한 기준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자 행복청 L대변인은 "정확한 기준이 없다"며 "내가 주고 싶은 대로 주었다. 앞으로도 내가 주고 싶은 대로 지출을 하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S언론사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30일 행복청장 비서실에 청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그 이후로 대답이 없었고,  다시 지난 1월 10일에 행복청장 비서실에 청장 면담이나 통화를 요청했으나 대변인실을 통해 면담 일정을 잡도록 해 달라는 답변이 있었다. 이에 대변인실을 통해 청장과의 통화나 면담이 되도록 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불통'의 행복청 대변인실의 행태를 보고 모 언론인인 H씨는 "언론홍보비 지출을 줄였다면서 작년 12월말에 M사의 경우 P담당자와 선후배 관계라 언론홍보비가 지출된 것 아니냐?  또한 동아의 경우 L대변인이 전에 근무했던 언론사라 조선, 중앙에 비해 더 많이 준 것도 이런 맥락 아니냐"며 꼬집었다.

H씨는 또 "이런 행복청의 성의 없는 답변은 지역 언론사는 물론이고 기준 없는 잣대로 많은 언론사에게 박탈감을 주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언론사의 한 관계자는 "합당한 지출 기준에 대한 답을 듣고자 하는 언론사를  행복청은 마치 광고를 받지 못해 땡깡?이나 부리는 정도로 취급하고 있고, 이는 행복청이 광고비로 언론사를 사탕발림?하는 모습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처럼 대한민국 최대의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소통'이 아닌 '불통'의 문제가, 이곳 정부세종청사 그것도 '세계적 명품도시 세종'을 건설하겠다는 행복청 발 '불통의 답답함'이 더 해저 갑오년 새해에 아쉬움과 씁쓸함을 더 하고 있다.  

지난 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 늦장처리 부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최하위 그룹에 머물렀던 점을 기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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