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한의원 김완수원장의 '한의학 이야기4 명절증후군'
우노한의원 김완수원장의 '한의학 이야기4 명절증후군'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3.09.1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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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와 손목통증..'며느리 명절증후군'

한의학박사 김완수(대전 우노한의원원장)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대부분 멀리 떨어져 있는 친지들과 고향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벌써부터 그런 즐거움으로 들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추석과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한숨부터 나오고 걱정부터 하는 분들도 계시다.

이렇게 한숨부터 나오게 만드는 일은 무엇일까? 대체로 몇 가지만 살펴보게 되면 꽉 막히는 도로로 인해 장시간 차에서 보내면서 생기는 멀미, 피로 및 짜증, 기름진 음식과 무절제한 식사로 인한 갑작스런 비만, 밤새워 고스톱을 하면서 생기는 어깨 결림과 요통, 여성들에게만 가중되는 가사노동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렇게 즐거운 명절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들을 묶어 ‘명절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나름대로 붙여 보았다. 이 ‘명절증후군’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적절하게 대처해 나감으로써 다소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차를 타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매번 명절 연휴는 귀경일이 짧아서 고속도로나 국도가 몸살을 앓을 것 같다. 방송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그러다 보니 고향을 다녀 오기위해 부득이하게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같이 동승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장시간여행에서 많이 호소하는 문제가 차멀미이다. 한방에서는 비위의 기능이 약하면 멀미를 한다.

우선 식사를 굶으면 더 멀미하기 쉽기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식은 금물이다. 장시간 앉아있기 때문에 장에 가스가 차고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두 번째로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히터를 계속 틀고 창문을 꼭꼭 닫아놓는다면 인체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세 번째는 한방소화제나 생강차를 미리 준비한다. 소화제는 장시간 앉아 있음으로 인해 장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멀미에 효과적이다. 생강차는 생강과 대추를 조금 넣고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두었다가 마시면 된다. 마지막으로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이 만나는 지점을 눌러준다. 한방에서는 합곡이라는 혈자리로, 소화기 장애와 멀미에 효과가 있는 혈자리이다. 방법은 양손을 하나 둘 셋 해서 다섯 셀 때까지 지그시 눌러 준다. 5-10회 반복한다면 속이 편안해짐을 느낄 것이다.

"갑자기 살이 너무 쪘어요"

오랜만에 가족이 둘러 앉아 먹는 식사는 고향의 맛이라 과식하기 쉽다. 한두 그릇은 보통이다. 살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명절에는 깜박 잊어버린다. 그러다보니 명절 지나고 나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옛날에는 얼굴 좋아졌다는 것이 좋은 소리였지만 현대에는 살쪘다는 소리로 자칫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평소에 잘 붓는 사람은 더 고민이 되는데, 이런 분들에게 좋은 것이 율무이다. 율무를 살짝 볶아서 보리차처럼 끓여서 복용하면 된다. 명절 음식을 절제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절제하기 힘들다. 따라서 연휴를 지내고 나면 빨리 본인의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명절에 먹은 음식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자. 이미 지나간 일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오히려 음식에 대한 욕구가 더 증가할 수 있다. 하루 빨리 본인의 컨디션을 되찾고 꾸준한 운동을 한다면 명절음식으로 인한 일시적인 비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어깨와 허리가 아파요"

명절을 지내고 나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 분들 중에 어깨와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원인은 고스톱 때문이다. 일정시간 한자리에 앉아서 허리도 구부정히 어깨만 열심히 움직인다. 우스개 소리로 구둘장을 두둘이는데 정신이 없다. 다음날 연휴를 믿고 밤을 새기 일쑤이다. 당연히 다음날은 일어날때부터 허리가 뻐근하다 이는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거나 경련이 일어난 경우로 특히 척추기립근과 장요근이 과도한 긴장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되면 아침에 일어날 때, 머리를 감고 일어날 때,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기위해서는 우선 한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적어도 30분에 한번씩은 일어나서 허리를 앞으로 뒤로 좌우로 구부리고 펴주어야 한다. 두 번째는 추운 곳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추울수록 근육의 경련은 쉽게 일어난다. 세 번째는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을 하여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다음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온찜질을 해주고 따뜻한 계피차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명절이 싫어요"

명절이 되면 여성들은 괴롭다. 명절만 지내고 나면 몸져눕거나 심한 경우 아예 명절이 다가오면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잘 안되며 허리도 아프게 된다. 명절 전후 2-3일이 제일심하고 길게는 1주일도 간다. 원인은 심리적인 것도 있지만 대체로 음식장만이나 설거지 등 과중한 가사노동에서 온다. 음식 마련을 위해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하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 보니 허리, 무릎, 어깨, 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경련이나 인대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 육체적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할 때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두 번 째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야 한다. 선물이나 경비 부담은 식구들의 형편에 맞추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아야 한다.

 세 번째는 남편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아내의 주방 일을 거들어주거나 가족간의 대화에 함께 참여하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네 번째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다.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오는 어깨결림과 두통에 한방에서 효과적인 혈자리를 소개하겠다. 두개골과 경추의 만나는 지점 풍지라는 혈자리와 흔히 주물러 주는 어깨의 중간부분인 견정, 목부터 허리까지의 척추중앙에서 1.5 센치정도 측방을 부드럽게 5회정도 눌러 주면 좋다. 또한 긴장을 풀어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따뜻한 대추차를 복용하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면 심신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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