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으뜸이 고추'장만하세요
세종 '으뜸이 고추'장만하세요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3.08.2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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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덕 세종특별자치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송기덕 세종특별자치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어느새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인 고추잠자리가 하나씩 둘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고추잠자리가 높이 날아올라 고추밭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굵은 땀을 훔쳐가며 힘들여 딴 붉은 고추를 널어 말리느라 분주하시던 어머님의 손길이 문득 떠오른다.

해마다 주부들은 추석이 되기 전 겨울 김장김치, 고추장을 담그기 위해 고춧가루를 준비한다. 2년 전 고추값이 2~3배로 뛰었던 것을 생각하며 ‘올해는 고추 1근에 얼마나 할까’ ‘내가 사먹는 고추는 국내산이 맞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고추 수입량이 늘고 있어, 고추를 살 때 성분 조성을 비교해 품질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우리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고, 외국산 고추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도시소비자 중심으로 시작된 생활협동조합 운동과 생산지 인근의 농민시장 개설로 고추의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우리고추 경쟁력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90여 명의 고추연구회원이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를 받아 밤낮의 일교차가 큰 산간지의 고추 포장에 부직포를 깔아 제초제를 전혀 사용 않고 천연 스테비아를 뿌려 친환경적으로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수확한 고추는 세척기를 이용해 깨끗한 물에 여러 번 청결히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원적외선 매트에서 저온 건조처리로 정성껏 말린다.
이에 고추색깔이 선명하고 산뜻하여 특유의 맛과 향이 나고, 고춧가루도 많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번 구입한 소비자가 계속 찾을 정도로 신뢰가 쌓여 가고 있고, 충청권 최대의 고추 주산지인 괴산·청양과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이 없이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정성껏 생산한 청결하고 믿을 수 있는 건고추를 주부들이 김장 등을 위해 고춧가루를 준비하는 시점에 맞춰 구입할 수 있도록 ‘세종시 으뜸이고추 및 우수농산물 홍보·판매전’을 연다.
오는 8월 28일과 9월 4일 등 2회에 걸쳐 세종시 첫마을 생태터널에서 여는 이 홍보·판매전에는 품평회를 마친 ‘으뜸이 고추’와 함께 쌀·복숭아·밤·오이·호박·단호박 등 세종시의 우수 농산물을 선보여 소비자가 직접 품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절임배추로 김장담그기 체험과 토다메 감자, 미니 단호박 시식 등의 행사도 갖는다.

고추는 우리 식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양념채소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지과 작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전후로 일본에서 도입, 현재 전국적으로 30만 농가에서 4,500㏊정도 재배되고 있다. 고추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하는 대표적인 작목인데, 농사 과정 중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수확작업에 기계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인력에 의존해야하므로 힘이 많이 들고 노동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추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은 항균·항암·항비만 등의 생리활성을 가진 물질로, 입안과 위를 자극하여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며 식욕을 돋우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고추의 매운맛은 천연 진통제인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작용도 유도한다.

갓 따온 풋고추를 집된장에 푹 찍어 먹으면 그 아삭한 맛으로 인해 잃었던 밥맛도 돌아오게 하며, 여름철에 고기나 삼계탕과 궁합이 잘 맞는다.
어느덧 숨 쉬는 것조차 힘겹던 무더운 여름이 물러날 준비하고 있다. 이젠 인근 나들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볼만하다. 가족·친지와 금강과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을 품은 세종특별자치시 첫마을아파트에서 열리는 ‘세종시 으뜸이고추 및 우수농산물 홍보판매전’을 찾아 품질 좋은 고추 등을 장만하고, 다양한 먹거리이벤트 행사에서 입도 즐겨보자.
아울러 세종국립도서관과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한 드넓은 세종호수공원 등을 둘러보며 높은 하늘과 스치는 바람에 옛 추억을 담은 노래 한 소절,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호사를 누려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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