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너무 피곤해요"
"매일 매일 너무 피곤해요"
  • 이병기 기자
  • 승인 2013.07.16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같지 않은 병?" 만성피로 증후군

▲ 한의학박사 김완수(대전대학교 한의대학 외래강사, 대전 우노한의원 원장)
기온이 올라가고 낮이 길어지자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겨울동안 움츠러들었던 몸에서 피로감과 졸음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느끼는 피로감이 단순히 춘곤증인지 살펴 불 필요가 있습니다. “ 봄이니까 나른하려니” 하며 자가 진단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피로가 심해지고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염이나 결핵, 스트레스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보통 1-3주가 지났는데도 춘곤증의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거나 무리하지 않고 쉴 만큼 쉬었는데도 피로가 계속되고 피로 이외의 체중감소나 식욕부진 등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같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 병 같지 않은 병” 이라는 이유로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만성피로는 급성간염 등 간질환, 갑상선 기능저하증, 암, 심장질환,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이 될 수 있으므로 결코 가볍게 다를 수만은 없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보이지 않는데도 6개월 이상 극심한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
또한, 현대인들의 건강염려증으로 ‘ 피로를 자주 느낀다.’ 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피로는 불규칙한 개인습관과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이유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일반적인 피로는 신체질환 등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규칙적이면서도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스트레스대처, 신선한 음식 먹기, 가벼운 운동 등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반면 만성피로 증후군은 직장에서의 업무나 취미 생활을 못할 정도의 피로를 동반한 심각한 질환을 말합니다.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정도의 어려움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듣고서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간단한 계산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심한 피로증세에 시달리고 병원진찰 결과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때 만성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1) 충분히 휴식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는다.
2) 피로 때문에 업무 또는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3) 기억력, 집중력이 저하된다.
4)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생긴다.
5) 인후통 및 겨드랑이나 목 부분 임파선의 통증이 느껴진다.
6)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상쾌하지 않다.
7) 운동을 한 뒤 24 시간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
8) 평소와는 다른 두통이 생긴다 등
이상 8 가지 항목 중 4 개 이상에 해당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나
피로를 최대한 줄이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곡류, 야채, 지방, 비타민 등 에너지 균형이 고려된 음식을 섭취하며 하루에 8 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인체 에너지 생성을 돕고 뇌기능 활성물질이 골고루 들어있는 마늘, 보리, 브로콜리, 포도 등도 권장할만한 식품입니다.
또한,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점진적으로 하면 어느 정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소 3-4 개월의 운동계획을 세운 뒤 하루 5-15 분 정도 하고 매주 1-2 분씩 30 분까지 운동량을 늘려주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 봄은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때라서 목에 해당하는 장기인 간의 활동력이 가장 활발해져서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억제하여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떨어질수 있다 ’ 고 하였습니다. 또한 황제내경 소문편을 보면 “ 봄에는 밤을 새우는 일 없이 만물을 벌하지 말고 베풀고 칭찬하며 만사를 여유롭게 하라”고 봄의 섭생을 강조하였습니다. 봄은 양기가 많아지는 계절로 우리 인체 또한 양기가 발동되는 때이니 한방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피로가 심할 때는 보중익기탕이란 처방을 써서 양기를 올립니다.

피로탈출 10 계명
1) 1주일에 3-4 회 적어도 30 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2) 술, 담배, 카페인 음료를 피한다.
3) 억지로라도 자주 웃는 습관을 기른다.
4) 바쁘더라도 음악감상, 독서 등 취미생활을 한다.
5)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6) 하루 8 시간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7) 지방질,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과 비타민을 충분의 섭취한다.
8) 업무량을 조졸해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한다.
9) 이완운동, 호흡법 등 평소 스트레스 대처법을 익혀둔다.
10)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세종방송
  • 제호 : 세종방송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01
  • 등록일 : 2008-07-31
  • 발행일 : 2008-07-31
  • 세종본사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로 54
  • 대표전화 : 044-865-7004
  • 팩스 : 044-865-8004
  • 대전본사 : 대전광역시 대덕구 아리랑로 113번길 15-24(에덴힐 1층)
  • 발행·편집인 : 이병기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학미
  • 회장 : 송진호
  • 상임고문 : 이종득
  • 세종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세종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lbkblue@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