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문화, ‘그들’이 아닌 ‘우리’ 입니다.
[기고] 다문화, ‘그들’이 아닌 ‘우리’ 입니다.
  • 이용민 기자
  • 승인 2013.07.2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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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서 정보보안과 김종길 경위

[세종경찰서 정보보안과 김종길 경위]

다문화,‘그들’이 아닌 ‘우리’입니다.

세종시에는 현재 400여 다문화 가정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종시 조성과 더불어 일자리를 찾아 전입해오는 이주여성들로 인해 외국인 수 또한 증가추세에 있다.

그들 자녀 중 초ㆍ중ㆍ고 재학생 수가 140여명이며 경찰에서도『세종시 다문화 학생 도우미 사이버 카페』를 개설하여 학교폭력피해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청소년(만 9~24세) 중 13.8%가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차별을 경험했고,

그 가해자도 36.5%가 가까운 친구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웃 11.7%, 선생님 9.5%, 모르는 사람이 20.8%로 나타났다. 그들은 과반수가 넘는‘나를 아는 이’들로부터 차별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49.6%가‘그냥 참는다’고 응답해 피해자 또한 차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율은 전체 학생(교과부,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기준) 8.5%보다 다소 높은 8.7%인 가운데 특히, 외국에서 입국한 학생(중도입국자녀)의 학교폭력 피해율은 10.4%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피해율도 높아 초등학생(만 9~11세)의 경우 10.5%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차별, 소외, 따돌림은 앞으로 우리 모두가 부담해야 할 치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 사회 속의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와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동정의 눈길이 아니라 피부색에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이 땅에서 꿈을 갖고 키워가며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할 때만이 진정한 ‘우리가’되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렇게 ‘그들’이 아닌 ‘우리’를 위해 전통풍습 및 생활부문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해 소외와 차별이 없는 살기 좋은 세종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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