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치아 관리법
일상생활 속 치아 관리법
  • 이용민 기자
  • 승인 2013.06.0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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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예방의 키워드는 불소
자각증세에 따른 치과 질환

 
치과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뜻 찾아가기 어려운 무서움의 대상이지만 평소 치아관리에 소홀히 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서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 치과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오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김진(사진) 교수의 도움말로 오복의 하나라고까지 여겨지는 치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충치 예방의 키워드는 불소
충치와 잇몸병은 구강 내 세균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세균을 100% 없앨 수만 있다면 충치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세균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세균의 수를 줄이거나 세균으로부터의 피해를 막는 것이 최선이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불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불소는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치아의 칼슘 등을 녹일 때 치아에 달라붙어 칼슘의 빈자리를 채워 치아를 더 튼튼하게 하며, 치아 표면에 코팅을 해서 세균이 칼슘을 녹이지 못하도록 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불소는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불소를 도포하는 방법과 불소용액으로 양치하는 방법, 불소알약이나 불소시럽을 먹는 방법,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방법, 수돗물의 불소농도를 조절하여 먹는 방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불소 복용 외에 칫솔질과 스케일링도 치아 건강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이 중요하며, 칫솔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플라그와 치석은 스케일링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간혹 스케일링 후 이가 시리다는 이유로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치아의 뿌리를 덮고 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치아 뿌리가 노출돼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이밖에 치과 질환 중 잇몸병이 있는데, 치과에 가기 싫다고 약만 복용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것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져 잇몸병이 사라진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증상은 잠시 사라져도, 본질적인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의 잇몸염증과 치조골의 파괴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입 속 세균, 음식 섭취 후 3분 이내 가장 활발
칫솔질은 입안의 음식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해 준다. 프라그란 치아에 끈적끈적하게 붙어있는 무색의 얇은 막으로, 우리의 이를 썩게 하고 잇몸병을 만드는 주범이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달고 끈끈한 간식류나 탄산음료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고, 먹더라도 즉시 칫솔질을 해야 한다.
특히 점심에는 이를 잘 닦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칫솔질은 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 닦는 ‘3․3․3 운동’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치아에 붙어있던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밥을 먹은 후 3분 이내 이기 때문이다. 또 음식찌꺼기는 이 사이사이에 끼기 때문에 한번 칫솔질할 때마다 최소 3분 이상 정성 들여 구석구석 닦아야 한다.
흔히 칫솔을 양옆으로 마구 문지르며 이를 닦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치아가 손상 받게 된다.
칫솔을 가볍게 잡고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이 닦는 것이다. 이 방법을 ‘회전법’이라고 하는데,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잇몸에서부터 치아의 결을 따라서 닦아내는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아랫니와 윗니를 따로따로 닦아야 하며, 팔보다는 주로 손목을 돌려가면서 닦아야 한다는 점이다. 반드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훑어야 한다. 또 잇몸과 혀도 같이 닦는다. 칫솔이 닿기 힘든 어금니 사이사이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해서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순서를 정해서 먼저 치아 바깥쪽 면을 닦고 그 다음에 치아 안쪽 면, 씹는 면의 순으로 차례차례 닦는다.
이때 헛구역질이 나오는 경우는 칫솔질(잇솔질)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므로 먼저 칫솔질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플라그 제거 기능있는 칫솔 선택이 중요
칫솔은 식후에 구강 내에 남아 있는 음식물 잔여분과 세균막 즉 플라그를 제거해주는 기능을 하는 만큼 칫솔의 선택도 중요하다. 칫솔의 선택은 디자인과 재질보다는 칫솔머리의 형태와 크기, 칫솔모의 강도이다. 즉 자신의 입 속 공간의 크기에 적절한 칫솔을 선택해야 한다. 칫솔의 크기는 치아를 하나에서 두 개 덮을 수 있는 정도로 선택하여 머리 부분은 간단한 디자인이면서도 날렵하고 크지 않아야 한다. 머리 부분이 큰 경우 어금니 안쪽까지 넣어서 구석구석 닦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칫솔모의 강도는 강, 중, 약으로 나뉠 수 있는데 구강 상태는 건강하나 칫솔질이 잘 안 되는 경우나 흡연자의 경우 중-강도 정도가 적당하며 일반인들은 중등도 정도를 권하고 있다. 시린 증상이 있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에는 강도가 약한 칫솔을 선택하도록 한다.
칫솔 교환은 하루 3번 칫솔질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3개월 전후에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질 후에는 반드시 솔 부분을 깨끗이 헹구어 세로 방향으로 세워 완전히 말려주어야 솔의 세균 번식을 줄일 수 있으며 시중의 칫솔 살균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구강 보조 위생용품 사용방법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치아를 잘 닦는다 하더라도 치아 사이사이를 완벽하게 닦을 수는 없다. 따라서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의 구강 보조 위생용품으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치실의 사용은 치실을 30∼40cm 정도 끊은 다음 양쪽 중지에 감은 후 엄지와 검지 사이로 치실을 잡아서 치아 옆면에 치실을 밀착시켜 치아 사이에 밀어 넣는다. 치아와 치아면을 따라 위 아래로 쓸어내리는데, 이 때 치실이 잇몸 속까지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또 치아 사이가 넓을 경우 치실 대신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데 치아 사이의 크기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치간 칫솔이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방법은 치아사이에 칫솔을 직각으로 넣고 앞뒤로 3∼4회 움직여 닦아준다. 칫솔이 쉽게 들어가지 않을 때는 무리해서 넣지 말아야 하며 사용 후에는 재사용을 위해 세척해두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김진 교수는 “특히 식사 후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무심코 사용한 이쑤시개로 인해 치아의 틈새를 인위적으로 유발하거나 날카로운 이쑤시개의 뾰족한 끝으로 인해 잇몸 염증이나 부러진 이쑤시개 끝 부분으로 인한 손상 등이 발생하므로 구강 보조 용품인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TIP> 자각증세에 따른 치과 질환
- 양치 시 피가 나는 증상
: 잇몸 질환과 잘못된 잇솔질 습관을 의심해야 한다.

- 입 냄새가 심한 경우와 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 : 심한 충치나 잇몸 질환 또는 오래된 보철물이 원인일 수 있다.

- 갑작스럽게 입 냄새가 심한 경우 : 드물게 내과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종합 검진이 필요하다.

-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이가 아픈 경우 : 치아 주변의 지지조직, 즉 치조골과 잇몸에 염증에 생기는 치주염 즉, 잇몸 질환, 풍치를 의심할 수 있다.

-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 턱관절의 문제이다. 만약 소리와 함께 통증이 같이 나타나고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렵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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