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역대 최대 약용식물도감 청주서 나온다
[화제]역대 최대 약용식물도감 청주서 나온다
  • 세종티비
  • 승인 2012.11.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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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길박사© News1 김성식기자

우리나라 본초학사상 가장 방대한 약용식물도감이 청주의 한 본초학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본초학자이자 현업 약사로서 청주에서 한국천연약물자원연구소와 동제원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길박사(75 약학)는 50년 이상 몸바쳐온 '약용식물자원에 대한 평생혼'을 도감에 담는 작업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1985년에 이미 '한국천연약물대사전' 상·하권을 출간하고 1995년엔 국내 최초로 중국의 최고 권위자(중국의학과학원 초배근박사)와 '동양전통약물'을 공동 저술한 바 있는 김박사는 현재 저술하고 있는 도감에 특별한 애착과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저서이기에 각오와 감회가 사뭇 다르다.

자신에게는 일생 일대의 최고 역작을 남기겠다는 일념의 결과물이요, 본초학계에는 그동안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던 '본초학의 결정판'을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는 일이기에 더욱 그렇다.

"돌이켜 보니 어느덧 50여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달랑 카메라 한 대 둘러메고 이곳저곳 산야를 누비고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백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국내의 산과 들은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평생을 현지 답사에 매달려 온 김박사는 그 결과 지금까지 15종이 넘는 '신종' 약용식물을 발견해냈다.

"이번에 만드는 도감에는 국내 최초로 그동안 새롭게 발견된 신종과 외국에서 들여온 도입종, 국내 고유의 재래종까지 총망라해 수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총 2000종이 넘게 돼 책 한 권으로는 모두 수록하지 못할 것 같아 상·하 2권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약용식물과 함께 한 평생 동안 가장 잊히지 않는 것은 걸핏하면 간첩으로 오인돼 경찰관서에 신고 당했던 일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국천연약물자원연구소 내에 있는 재배지에서 약용식물을 관찰하고 있는 김재길박사.© News1 김성식기자

"약초를 찾아다니다 보면 며칠동안을 산에서 자고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난 1970~80년대에는 사회 분위기 탓인지 걸핏하면 산골 주민들이 간첩이 나타났다며 경찰관서에 신고하는 바람에 번번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본업인 약국 일에만 열중했더라면 많은 돈을 벌었을텐데 돈을 벌기 보다는 오히려 산과 들에다 뿌리고 다닌 돈이 훨씬 더 많았다"는 김박사는 "최근엔 산에서 내려오다 왼쪽 무릎을 다쳐 꼼짝없이 7개월 동안 깁스 신세를 졌다"고 헛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박사의 혼이 담길 도감은 현재 교열과 사진편집 등 막바지 작업 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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