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한 세종시(시장 유한식)가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동안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에서 세종시는 5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 순위 1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테니스에서 금메달 1개를 비롯해 태권도, 궁도 등에서 각각 은메달 1개, 우수쿵푸·배구에서 각각 동메달 1개의 결실을 봤다.
충남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일부, 충북 청원군 일부가 편입돼 지난 7월 1일 인구 10만 명의 신생 특별광역자치시로 출범한 세종시는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짧은 기간 동안 선수단을 꾸리는 것 자체가 무리였고, 예상대로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벗어날 순 없었지만 선수들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경기에 임해 세종시를 널리 알리는데 한몫을 해냈다.
유한식 시장은 “메달에 상관없이 ‘세종’을 가슴에 달고 시의 명예를 위해 경기를 펼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세종시의 이름을 전국에 알린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 1만 8800여 명이 45종목에서 경기를 펼쳤다. ‘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를 표어로 내걸고, 20년 만에 대구에서 다시 열린 대회다.
시는 세종시의 탄생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범 3개월 만에 힘찬 도전장을 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지난 13일 우슈쿵푸 56㎏급의 박종광(17)이 동메달을 획득, 세종시 첫 메달을 따냈다. 이어 지난 14일 시청팀이 궁도 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또 지난 15일에는 홍익대 배구팀이 동메달을 보탠데 이어 16일 태권도 은메달, 테니스에서는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