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탈모, 알쏭달쏭 생활 속 궁금증 해결!
가을철 탈모, 알쏭달쏭 생활 속 궁금증 해결!
  • 이용민 기자
  • 승인 2011.10.1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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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대학병원 이중선 피부과 교수.
비누 혹은 샴푸?

모자 쓰면 탈모에 악영향?

자고난 베개의 머리카락 혹시 탈모?

가을철에 탈모 현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가을철로 접어들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다른 계절보다 많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여름동안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모발이 약해졌다가 일정 기간의 휴지기를 거친 뒤 가을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땀과 피지가 왕성한 여름에 두피 관리를 잘못해 지성 비듬이 생겼거나 수영장이나 바닷물의 염소 성분으로 모발과 두피가 손상됐을 때는 탈모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생긴 각질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의 도움말로 탈모에 관한 생활 속 궁금증을 파헤쳐 본다.

세정제로 비누를 쓰는 것이 좋지 않나요?

비누는 얼굴과 몸을 위한 세정제이고, 샴푸는 두피, 모발을 위한 세정제다. 때문에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비누 사용을 삼가야 한다. 대부분의 비누는 pH가 약알칼리성이라 약산성인 두피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비누는 물 속에 있는 중금속성분과 결합하여 비누때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두피에 잔류하여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촉진시킨다. 이에 반해 샴푸는 두피에 쌓인 기름과 각질 같은 노폐물을 씻어낸다. 또한 린스는 두피용이 아니라 모발용이므로 머리 끝에만 살짝 바른 뒤 완전히 헹구어 내야 한다. 특히 린스는 모발 영양제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헹구어 내지 않으면 두피에 남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너무 잦은 샴푸의 사용은 두피의 피지부족으로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지만, 샴푸 후 24시간만 경과하면 두피 내 피지 지수는 정상적으로 회복되므로 1일 1회 저녁에 샴푸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말린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탈모증에 모자가 영향을 미치나요?

환경에 따라서 잘 착용만 한다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이 모발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면 탈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모자 착용으로 탈모를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모자를 쓰고 장시간 활동을 하다보면 통풍이 되지 않아 땀 배출이 많아지고, 이것이 두피를 지저분하게 해 탈모의 원인이 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머리를 꽉 조이는 모자를 쓰거나 푹 눌러쓰는 경우에는 두피 혈액순환을 막아 모근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시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좋으나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고, 통풍을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모자를 쓴 날의 경우 다른 날보다 샴푸를 보다 깨끗이 해주는 것이 좋다.

빗질과 드라이어 사용과 탈모의 관계는?

빗의 선택도 탈모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빗은 끝 날이 둥글고 부드러운 빗을 사용하여 두피를 가볍게 자극하는 것은 두피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어 탈모에 좋다. 또한 탈모가 있는 사람의 모근은 위축되기 쉬우므로 모발이 물리적으로 잡아당겨지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부드럽게 빗질을 해야 하며, 잦은 빗질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드라이어의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어의 열에 의해서 두피가 자극 받으므로 가급적 직접적인 드라이는 자제하고 사용할 때는 모발에서 20cm정도 떨어져 사용함으로써 열에 의한 자극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는 머리카락이 탈모가 더 잘 되나요?

모발은 손톱과 같이 피부표면의 각층이 변해 만들어진 것으로 피부표면에 나와 있는 부분과 모발 속의 모근으로 나누어진다. 이 모근의 아래 끝에는 모구라는 부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위의 모세혈관이나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 모유두가 털의 영양이나 발육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떠한 외부요인에 의해 모유두나 모구 등에 문제가 생기면 모발의 힘이 약해지고 가늘어져 결국 탈모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탈모의 요인으로는 다이어트, 과식 등으로 영양소를 불균형하게 받아들이거나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경우 임신, 출산, 폐경 등을 통한 호르몬 변화로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잦은 염색과 파마는 탈모의 원인?

너무 잦은 염색과 파마는 오히려 모발과 두피 손상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다.

염색과 파마를 할 때 사용되는 화학약품과 고온의 열은 두피를 자극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인한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 수포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모발의 케라틴 성분과 수분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모발 손상이 나타나게 되며, 손상된 모발의 경우 약 한두 달 정도의 휴식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줄 경우 결국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파마와 염색은 4∼5개월에 한 번이 좋으며, 파마와 염색을 동시에 하지 말고, 최소한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염색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염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자리에서 다시 머리색을 바꾸는 것은 금물이다.

자고 일어난 베개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탈모의 시작?

모발은 일정기간 자라다 성장이 멈춘 후 빠지고 다시 새로운 모발이 나오게 된다.

동물은 털이 자라고 빠지는 시기가 같아 털갈이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지만 사람의 모발은 평균적으로 약 10만개에서 12만개 정도로 발생, 성장, 퇴화, 휴지기라는 생장주기를 가지고 있다. 휴지기에 돌입한 머리카락은 보통 하루에 60∼80개 정도 자연스럽게 빠지는데 빠지는 수는 계절,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빠지는 수가 늘어나며 가을철에 특히 많이 빠지게 된다. 따라서 하루 100모 이상 모발이 빠지지 않는다면 탈모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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