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6시36분께 홍성군 갈산면 한 주택에서 A(34·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 119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A씨가 피운 것으로 보이는 번개탄과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놓여 있었으며 119가 현장에 도착했을땐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늦깎이 대학생인 A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다 며칠전 이곳에 내려왔으며 이날 가정사 등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4시40분께 홍성군 홍성읍 학계리 한 모텔에서 B(30·여)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것을 119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이곳 현장에서도 이들이 피운 것으로 보이는 연탄불이 있었으며 B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혼자 죽으려 했으나 무서워 인테넷을 통해 2명의 남자를 만났다.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19와 경찰은 이날 새벽 3시14분께 용인시에 거주하는 B씨의 부모로부터 "딸아이가 자살하려고 하는 것 같다"신고를 접수, 위치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홍성읍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1시간 30분여의 수색 끝에 이들을 찾아냈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으로 미뤄 경기도 등 타지에서 사는 B씨 일행이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신병을 비관, 동반자살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건의 변사 모두 신병을 비관해 번개탄을 이용,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타살혐의는 없지만 해당 사이트에 대한 추적을 통해 폐쇄처리 등 후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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