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토론회 "과학벨트 지속성·자율성 보장돼야"
과학벨트 토론회 "과학벨트 지속성·자율성 보장돼야"
  • 김창선 기자
  • 승인 2011.08.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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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추진계획 관련 과학벨트를 바라보는 장기적 시각과 연구자에 대한 자율성 보장 등이 다시 강조됐다.

4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계획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과학벨트의 지속성과 연구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정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장은 학문간에 있어서 우월성을 따지는 것은 넌센스라고 전제한 뒤 과학벨트에서 추구하는 수월성, 우수성은 딜레마라며 수월성, 우수성을 사업성으로 따져선 안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과학모델과 산업모델은 전혀 다르다며 과학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추구하면 결국 연구자를 압박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연구성과에 대한 장기적 시각을 요청했다.

과학벨트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을 함정에 함장이 없는 모습으로 비유하며 서두르지 않고 과학벨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과학연구원 원장과 단장 선임도 조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일정이 늦어지더라고 적격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재욱 한국과총 대전연합회 부회장은 기초연구원은 20~30년 후를 보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과학벨트가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연구단 사업 등도 보여주기 위한 논문을 내기 위한 연구가 아닌 경쟁력 있는 연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KAIST 김종득 교수는 연구단 운영 경비가 130억원 가량인데 이는 기존 프론티어사업단 100억원 정도와 큰 차이가 없다며 연구단 규모가 연구자들이 기대하는 개념과 다른 방향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용경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나오려면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정교한 운영 철학이 과학벨트에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패널들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 및 행정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 오대현 기획조정과장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단인 지금의 사업단 개념이 아니라며 사업단처럼 연구성과를 몇년에 한번씩 내야하는 부담이 없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게 자율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초연구원 설립과 거점지구, 기능지구, 연구단 등 관련 워킹그룹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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