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기관 '세종학당' 아랍 학생들 충남대에서 연수
한국어교육기관 '세종학당' 아랍 학생들 충남대에서 연수
  • 이연순 기자
  • 승인 2011.07.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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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가 아랍에미리트 자이드대학에 세운 아랍권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어교육기관 '세종학당' 학생들 10명이 충남대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한달간 충남대 국제여름캠프에 참가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다.

오전에는 한국어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각종 전통문화 체험, 여행 등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가까이 다가선다.

자이드대에서 경영을 전공하는 에넌씨는 “노래와 드라마 등 아랍에미리트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한국어를 공부해 한국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한국에 와서 직접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를 접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이드대 세종학당 학생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충남대를 찾아 사물놀이 공연과 전통악기 체험 등을 하고 충남대와 대덕연구단지 과학시설 등을 견학했다.

자이드대 세종학당은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열어 한국에 파견될 고위 외교관들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충남대는 1명의 한국어 강사를 파견했고 현지 코디네이터와 학생 60여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음식, 예절 등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또 아랍인들로 구성된 ‘한국문화 알리미’ 동아리도 만들어 한국 문화 보급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의 아랍순방 당시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세종학당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충남대는 자이드대 외에 카자흐스탄 알마티 아블라이한대에 세종학당을 운영중에 있다. 또 지난 7월 문화관광부로부터 태국 콘깬대에 세종학당 신설을 허가받아 오는 9월부터 운영한다.

이로써 충남대는 국내 대학중 가장 많은 3개의 세종학당을 운영한다.

언어교육원 김기형 팀장은 “한류 붐과 함께 한국과 한국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역할을 해야 할 때이다”며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이름을 따 만든 세종학당이 한국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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