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위원장은 이날 서구 둔산동의 모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시당위원장 선출 때 당협위원장들끼리 차기 위원장은 번갈아 가면서 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시당위원장에 나갈 생각이었다"며 본인은 합의추대형식을 원치 않았음을 직설적으로 내비쳤다.
이어 "한나라당이 젊은 층과 소통이 안 되는 측면이 있어 아직 만40대로서 변화의 이미지를 통해 당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하고 한나라당과 60대의 강창희 전 최고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아쉬움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특히 "경륜 있는 강 전 최고가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기에 문제점 보다는 장점이 많으리라 본다"면서도 "다만 정치를 오래하셔서 신선한 점을 못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정계에 입문한 지난 3년간 많이 배웠고 이제는 내 목소리를 내려했다"며 "그러나 공천문제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잘 안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당에 대해서도 "세종시나 과학벨트를 보면 중앙당 때문에 힘이 빠진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은 당협위원장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중앙당이 엉망이어서 민심이 떠난 것"이라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나아가 "중앙당에 가보면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은 같은 보수니까 언제든 합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왕왕 있다"며 "중앙당이 충청도에 공은 들이지 않고 정책적 배려도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나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만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 한기온 대전 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전최고위원을 시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하기로 했다고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며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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