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펠프스도 제쳤다…자유형 100m·400m 우승 '2관왕'
박태환, 펠프스도 제쳤다…자유형 100m·400m 우승 '2관왕'
  • 세종티비
  • 승인 2011.06.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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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펠피쉬' 마이클 펠프스(26·미국)를 꺾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2011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수영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2로 터치패드를 찍어 펠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49초61을 기록한 펠프스를 0.69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전체 1위에 올랐던 그레엄 무어(미국·49초70)에도 0.78초 앞섰다.

지난해 11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7개월만에 실전에 나선 박태환은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실전 감각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나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박태환은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호성적 기대도 높였다.

앞서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 50초00을 기록하고 전체 2위에 오른 박태환은 결승에서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48초70)에 불과 0.22초 뒤진 좋은 기록을 냈다.

박태환이 대회에서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예선에서도 50초60을 기록한 펠프스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세 번째로 빠른 0.69초의 반응속도로 물에 뛰어든 박태환은 50m까지는 23초81을 기록하며 23초66으로 50m 반환점을 통과한 무어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박태환은 장기인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나머지 50m 구간을 25초11로 통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도 3분44초99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올랐다.

3분53초89를 기록해 전체 4위로 400m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예선에서 자신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박태환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400m 최고기록(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으나 3분50초05로 2위에 오른 라이언 코크런(캐나다)를 무려 5.06초 차로 제치고 가볍게 정상에 등극했다.

첫 50m에서 26초31을 기록해 두 번째로 통과한 박태환은 이어진 50m를 28초72로 주파, 선두로 치고 나갔다.

100~150m 구간에서 29초대 기록을 내며 살짝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지킨 박태환은 이후 28초대 후반 기록을 유지하며 1위를 질주했고, 마지막 50m 구간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려 26초59로 통과해 다른 선수들을 크게 따돌렸다.

한편 박태환은 19일 자유형 200m와 50m에 나서며 20일에는 개인혼영 200m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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