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말만 믿었던 신입생들은 어떻게" 배재대 폐과 대상 학생들 반발
"학교말만 믿었던 신입생들은 어떻게" 배재대 폐과 대상 학생들 반발
  • 이우영 기자
  • 승인 2011.05.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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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이 밝다고 뽑아놓고 이제와서 폐과를 하는 것은 우리들을 우롱한 처사가 아닙니까" "학교측에서는 우리과 학생들의 일괄자퇴서도 받아주지 않고 우리는 어디가서 하소연해야합니까"

31일 오전 10시30분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배재대학교 칠예과 학생 20여 명이 학과 폐지를 반대하는 피켓과 플랭카드를 들고 울분을 토로했다.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옷칠을 이용해 조형예술을 추구하는 전국 유일한 학과로 신입생을 선발한 이 학과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졌으나 폐과 대상이 돼 내년부터 후배를 받을 수 없게 됐고 교내에서 하소연을 했지만 통하지 않자 길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다.

배재대는 올초 김영호 신임총장 부임후 대학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이달초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하워드 대학,서재필 대학 등 단과대학명에 사람이름사용하면서 현 1부 9개 단과대학을 5개 단과대학으로 축소시켰다.

이번 학과 통폐합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2탄 격으로, 대상이 되는 칠예과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진호(2학년) 학회장은 "유망학과라는 대학의 말만 듣고 올 봄 입학한 신입생들은 어떻게 해야하냐"며 "전국 유일한 학과라는 자부심 속에 입시 경쟁률도 타 학과에 전혀 뒤지지 않는데 폐과가 된다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과 전체학생들이 일괄자퇴서를 냈는데 학교에서 받아주지도 않고 뾰족한 대처방안이 없어 앞으로 학과가 존속할 수 있도록 교내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 관계자는 "향후 학생수 감소에 따른 대학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번 학과 폐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뿐만 아니라 매년 경쟁력 없는 학과를 면밀하게 조사해 추가로 학과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폐과학과는 올 신입생 등 기존학생들이 그 학과 학생으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진통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대는 이날 칠예과 이외에 아펜젤러 국제학부를 폐지하고 공연영상학부를 문화컨테츠학부로 변경하는 학과 통폐합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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