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사장 "승부조작 송구 …대전시티즌은 존속돼야"
김윤식 사장 "승부조작 송구 …대전시티즌은 존속돼야"
  • 세종방송
  • 승인 2011.05.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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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선수 4명이 구속된 대전시티즌의 김윤식 사장은 30일 "부정 비리 발생을 제도적으로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대표이사의 책임이며 시티즌은 존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사퇴의사를 밝혔던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는 프로의 정신을 망각하고 프로축구를 사랑하는 팬들 기대를 저버린 파렴치 행위로 4만여 주주와 축구팬에게 대표로서 송구스럽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거듭 "부정 비리 발생을 제도적으로 막지 못한 대표이사 책임이 있다"면서 "본인을 비롯한 이사진 10명과 감사2명 등 12명이 오늘 구단주인 염홍철 시장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언뜻 생각하기에 구단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책임질 사람은 나"라고 못 박고 "시티즌은 존속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은 선수단을 끝까지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지시켰다"고 말하면서 일각에서 일고있는 시티즌 해체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구단직원과 이사, 감사, 언론인, 축구전문가, 시 관계자, 서포터즈 등 7명으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객관적 시각으로 쇄신책을 공명정대하게 세울 것"이라며 "비대위에 오늘부터라도 팀을 구성해 가동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염 시장이 사직서에 대해 구체적인 말은 없었으며 쇄신안이 나오는 부분을 보고 받은 뒤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람들은 즉시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할 생각이며 나머지 4명도 기소여부에 따라 연루가 됐으면 용서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하고 "이번 기회에 시티즌이 환골탈태할 수 있고 대한민국 축구판을 망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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