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50년만에 '조류결핵' 발병
강릉서 50년만에 '조류결핵' 발병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1.01.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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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의 가금류 축산농가 두 곳에서 조류결핵이 발병해 가금류가 집단 폐사하자 강원도 방역당국과 축산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사천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기르던 닭 50마리 가운데 3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이 중 1마리에서 결핵균이 나타났다.

이 농장은 관상용 닭과 토종닭, 기러기, 거위 등 가금류 1320마리를 키워왔으며, 지난해 12월20일께부터 주저앉거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 4~5마리의 닭이 폐사해 대장균증과 내부 기생충 감염을 원인으로 의심했으나 이번 검사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농장 인근의 다른 농장에서도 하루 10~15마리의 닭이 폐사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결핵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이에 따라 두 농장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농장을 소독하는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재검사 결과에서도 결핵으로 나타날 경우 두 농장의 가금류 6100여 마리를 모두 매몰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조류결핵은 1961년 이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2종 가축전염병인 조류결핵은 조류형 결핵균(마이코박테리움에이비움)에 의해 감염되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감염된 가금류는 체중이 줄고 산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서서히 폐사한다.

감염속도는 구제역과 달리 빠르진 않지만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되면 모두 폐사할 수밖에 없다.

감염은 외부에서 세균이 유입돼 발병하며, 주로 사람이나 매개곤충이 가금류와 접촉하면서 전파되고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병에 걸린 가금류를 면역결핍환자가 먹을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 감염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조류독감(AI)은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발병할 경우 설사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산란율이 급격히 감소한다.

감염은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일어나며, 사람의 발과 사료차 장비 등에 묻은 분변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축사 출입 시 반드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고, 옷도 갈아입는 등 철저한 차단 방역이 이뤄져야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며 "전염병이 의심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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