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도 진화한다"…런플랫 타이어 특허 증가
"타이어도 진화한다"…런플랫 타이어 특허 증가
  • 김창선 기자
  • 승인 2011.0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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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펑크 후에도 최대 80㎞/h의 속도로 100㎞ 정도를 더 갈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에 대한 특허출원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펑크로 인해 타이어 안의 공기가 없어져 공기압이 감소해도 타이어의 형상을 유지, 일정한 속도(80㎞)로 100㎞ 전후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를 말한다.

모든 차량의 구동 조향 성능은 지면과 접촉하는 타이어에 의해 비로소 발휘되므로 타이어는 차량 기능에 있어서 안전성 등에 있어서 중요한 부품이다.

지난해 열린 G20의 의전차량에도 런플랫 타이어가 채택됐고, 일부 수입 차종에도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 런플랫 타이어는 친환경과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스페어타이어들이 사용되지 않은 채로 폐기되는데, 런플랫 타이어 장착차량은 스페어타이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어 타이어, 휠 교체용 공구의 생산 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그 무게만큼 차량무게가 줄어 연비가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4일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5년~2009년) 국내에 출원된 런플랫 타이어와 관련된 특허는 총 88건으로, 2009년에는 경기불황 영향으로 출원이 다소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출원국가별로는 한국이 61건(69.3%)으로 가장 많고, 미국(11건, 12.5%), 일본(9건, 10.2%) 순으로 나타났다.

출원건수는 우리나라의 금호타이어(31건, 35.2%)와 한국타이어(9건, 10.2%)가 많지만, 원천기술과 상용화 측면에서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같은 일류 타이어 회사들이 우위에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쉐린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PAX 시스템이라는 런플랫 타이어 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별로는 내부에 별도의 링을 넣은 서포트링 방식이 36건(40.9%), 사이드월(Sidewall)을 강화한 셀프서포팅 방식이 33건(37.5%), 기타 방식이 19건(21.6%)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수에서는 서포트링 방식이 앞서나 셀프서포팅 방식의 출원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대부분의 타이어 업체가 셀프서포팅 기술을 적용한 런플랫 타이어를 상용화하고 있는 현재의 트랜드와 일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셀프서포팅 방식의 런플랫 타이어인 '엑스타 XRP'를 지난 2003년부터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는 스페어타이어의 공간을 배터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 확대와 함께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미래형 자동차가 점차 상용화되면서 런플랫 타이어와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타이어회사들도 런플랫 타이어와 관련된 기술분야에서 개량특허뿐만 아니라 주요한 길목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특허출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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