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덮친 천안, '전문인력' 부족
AI·구제역 덮친 천안, '전문인력' 부족
  • 김홍성 기자
  • 승인 2011.01.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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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축산농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AI와 구제역이 덮친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의직 공무원 등 인력부족으로 신속한 매몰작업과 백신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천안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젖소농장과 반경 500m내 2개농가 290두의 살처분이 마무리 됐다.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돼지 농장과 500m이내 5개 농가의 돼지와 한우 6959두에 대해서도 지난 3일부터 살처분이 진행중이며, 병천면 송정리 젖소농장과 반경 500m 내 5개 농가 259두의 젖소와 한우가 4일부터 살처분이 시작된다.

천안지역에서는 지난 29일 풍세면 종오리 농장에서 AI 확진 판정 후 역학관련이 있는 4개 농장에서 3만9750수의 오리를 비롯해 구제역으로 돼지와 젖소, 한우 등 우제류 7508두가 살처분, 매몰된다.

그러나 구제역 살처분 및 매몰처리 작업은 전문수의사 또는 수의직 공무원이 전수조사 후 처리해야 하지만 천안시의 수의직 공무원 수는 본청과 구청을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수의직 공무원 4명중 1명은 유아휴직중이며 각 구청에서 방역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사실상 1명이 살처분 및 매몰처리작업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천안지역 내 진료하는 수의사는 46명 중 돼지와 소 등 대가축 관련 전문 수의사는 20명. 이중 수의사 15명이 4일부터 백신접종 현장에 투입했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방역당국이 연구사 13명과 낙축협에서 13명을 추가로 협조를 받았지만 전체 41명이 4일 하루 백신접종 해야 할 한우가 69농가에 2805두에 달한다.

방역당국이 발생농가 반경 10㎞이내의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천안지역만 백신접종 대상이 260농가 9972두로 백신 접종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초소 설치도 AI와 구제역으로 지역 내 설치가 급증했지만 강추위로 방역노즐이 파손되거나 도로면에 결빙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천안시 방역관계자는 "천안지역은 동시다발적인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과 매몰작업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의직 공무원은 부족하고 전문수의사는 구제역 발생지역 방문시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협조를 독려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신속한 매몰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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