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97년부터 수행해 온 중소형 규모 일체형 원자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스마트)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표준설계인가(SDA; Standard Design Approval)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SMART 표준설계인가 신청은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일체형 원자로를 개발 중인 세계 각국 중에서 가장 먼저 인허가 과정을 신청한 것이다.
표준설계인가는 동일한 설계의 발전용 원자로를 반복적으로 건설하고자 할 경우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인허가를 주는 제도로, SMART 개발의 마지막 관문이다.
SMART 표준설계인가는 향후 SMART의 건설 및 수출을 담당하게 될 KEPCO 컨소시엄(13개 기업 참여)의 주관 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신청했으며, 약 1년 간의 인허가 심사를 받는다.
원자력연구원은 세계 중소형 원전 시장 규모가 2050년까지 약 3500억 달러(약 3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MART는 원자력연구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로, 열출력 330㎿이며,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중소형 원자로다.
특히 SMART는 전력 생산만 가능한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에 동시 활용이 가능해,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과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일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분산형 전원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SMART의 잠재 수요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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