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김연재 교수,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 논문 발표
공주대 김연재 교수,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 논문 발표
  • 이병기
  • 승인 2021.10.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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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고려대학교 청산MK문화관에서 온라인 Zoom 방식으로 논문 발표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동양학과 김연재 교수(사진)가 제83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에서 “동아시아문명의 담론에서 본 옥종(玉琮)의 제기(祭器)와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천문학적 세계관”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3일 고려대학 청산MK문화관에서 온라인 Zoom 방식으로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동아시아고대학회는 동국대 HK+사업단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문명 · 문화 · 문물 교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그 취지는 고대의 문물을 동아시아 문명이나 문화의 교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연재 교수는 역사와 지리의 시공간적 발견 속에서 동아시아의 문명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착안한다. 그 사례 중의 하나로서 중국 양저(良渚)문화에 속한 옥종(玉琮)이라는 매장용품에 주목한다. 그 속에서 동아시아의 문화적 원형(archetype)과 그에 따른 정신적 기질(ethos)을 탐색한다.

김 교수는 구복(龜卜)문화 속에서 옥종 문양의 천문학적 성격이나 도안의 기하학적 특징 등에 접근한다.

예를 들어, 옥종의 사각형 기둥은 거북의 다리를 연상할 수 있는 하늘의 기둥이나 땅의 주축으로 해석한다. 또한 거북의 신체적 형태와 연관하여 옥종 내부의 원형과 외부의 네모형 및 표면의 기둥의 기하학적 구조도 연역해낸다. 그러므로 그는 옥종의 전체적인 구조에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천문학적 세계관이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통치의 중심 혹은 중앙과 같은 질서의식의 차원에서 천하(天下)의 질서의식도 도출한다.

김 교수가 특히 주목한 강조한 내용은 옥종의 사면에 새겨진 제사장과 그 아래에 짐승의 모습(신인수면문神人獸面紋)이다. 여기에는 토템(totem)사상과 관련하여 천상에 대한 경외성, 생명의 신비성, 영혼의 신성성 등과 같은 인간의식의 세계가 반영되어있다.

이를 근거로 하여 그는 옥종의 문화가 문명사회의 발전적 단계에서 수용된 특수한 관념이자 그에 따른 이념화의 결실이라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장기간 존속해온 옥종의 문화가 동아시아 지역의 문명관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물의 담론을 제공한다고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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