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퇴임 조상호 부시장 "대선 승리, 제 진로에도 큰 영향 미칠 것"
5일 퇴임 조상호 부시장 "대선 승리, 제 진로에도 큰 영향 미칠 것"
  • 이병기
  • 승인 2021.10.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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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조 경제부시장 퇴임.. "당에 복귀해 대선 승리 도울 것"
-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과 읍면지역 13000호 주택 건립계획이 가장 큰 기쁨'
- '대장동 사건, 화이트 칼라의 범죄'로 규정.. '대선 승리 후 세종시장 출마'내비춰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만 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시청 중정에서 열린 퇴임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춘희 시장과 조상호 부시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께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말씀하셨고, 이전 두 번의 민주정부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공정과 기회를 시대정신으로 세웠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지방정부에서 네 번째 정무직 부시장을 역임한 조상호 경제부시장이 5일 만 2년간의  부시장 직을 내려놨다.  

더불어민주당 이화영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정당 정책연구위원에 이어 세종시 비서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책통'인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이날 퇴임했다. 

통상 일곱 번째 공직의 길을 마감하고 당(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다.

특히 조 부시장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선거를 23일 앞두고 세종시에 출마한 당시 5선의 이해찬 의원 과 함께 세종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이 의원이 7선에 이르기까지 두 번의 총선과 이춘희 현 시장의 재선 에까지 정책입안과 공약발굴에 나서면서 누가봐도 최고의 선거통이자 정책통으로 인정받아 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만 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시청 중정에서 열린 퇴임행사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조 부시장은 5일 시청 4층 중정에서 이춘희 시장과 주요 간부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퇴임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기자실을 찾아 20여 명의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년전 임명장을 받은 직후 역시 같은 자리에서 조 부시장은 "일곱 번째 공직을 맡게됐다. 그동안 평생 분양하는 일을 도왔다면 처음으로 직접 (정책 집행을 하는)앞줄에 나서게 됐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바 있다.

조 부시장은 "우리 세종시는 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더 변화와 희망이 기대된다"며 "그 중에서도 제 개인적으로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부시장은 "세종의사당과 함께 최근 발표된 읍면지역 13000호 주택 건립계획을 큰 기쁨으로 꼽을 수 있다"며 "이는 신도심은 물론 모태도시인 조치원과 면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루는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 부시장은 지난 2019년 10월 정무부시장 임용 직후 관련 조례개정에 따라 경제부시장으로서 경제산업과 도시성장 그리고 건설교통분야에서 이춘희 시장을 보좌하며 실제적인 지방행정을 지휘해 왔다.      

조 부시장은 5일까지의 공식적인 근무를 마치면 곧 바로 당(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몸 담았던 집권 여당의 대선 경선의 시계가 종반전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특정 후보진영에 곧바로 합류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어쩌면 불과 1주일 후 쯤이면 후보가 결정 될 수 도 있기 때문에 그 보다는 후보가 확정되면 당 차원의 대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민주진영의 집권 연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5일 오전 퇴임행사를 마치고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조 부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정과 정의에 이어 우리사회에 더 많은 공정한 기회와 역동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시대가치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는 후보, 어는 정당이나 특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포부를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참석한 언론인들에게 시민과의 가교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부시장은 또 최근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화이트 칼라의 범죄'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는 1300조 이상되는 막대한 부를 50만 명이 소유하고 있는 이런 엘리트 카르텔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저 역시 그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직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 시장은 내년 1월 경(3선 도전에 대한)거취를 밝히겠다고 하셨다"며 "제일 중요한것은 대선승리로 재 집권한는 것이며 이 역시 제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췄다.

다만 자타공인 이 시장의 '1급 참모'였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 시장과의 불필요한 경선 방식은 아닐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자신의 시장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은 물론 이해찬 전 대표와도 사전 협의를 거치지는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신임 조 정무부시장은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교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정책기획 전문가로 세종시 발전을 위한 공약을 개발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세종시 현안에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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