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공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마당’공연
  • 이병기
  • 승인 2021.09.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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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30일 네 번째 무대.. 판소리계의 연기자 남해웅 명창의 '춘향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하 국악원)이 TJB대전방송(이하 TJB)과 공동주최로 2021 전통시리즈“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네 번째 무대로 남해웅 명창의 <춘향가> 공연을 오는 9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춘향가>는 현전 판소리 중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담은 판소리다.

기생의 딸인 춘향이 양반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대의 부패관리 변학도에게 항거하는 과정을 조선후기 신분질서와 계층의 문제를 부각 시키고 있다.

<춘향가>는 춘향과 이몽룡이 보여준 사랑의 성취는 물론 신분을 뛰어넘는‘평등’에의 지향을 보여주어서 중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근대적 사고를 나타낸 것이며, 서민들의 자각과 사회적 변혁을 예고한 것이다.

<춘향가>는 가장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으며 음악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수많은 명창들이 <춘향가>를 장기로 삼았다. 지금 전해지는 <춘향가>는 김세종제, 김연수제, 정정렬제, 김소희제, 박동진제 등이 전하며, 길게는 8시간 이상 불리기도 한다.

<춘향가>중 눈대목은‘적성가’,‘천자풀이’,‘사랑가’, ‘이별가’,‘신연맞이’,‘옥중가’,‘과거장’,‘어사와 장모’,‘어사출도’등이 있다.

남해웅 명창은 어릴적 아버지가 곡조를 달아 책 읽는 소리가 좋아 원광호 선생께 판소리 입문을 하여 성우향, 조상현, 송준섭, 김이구, 김수연, 김경숙 선생께 판소리를 사사했다.

성우향 선생으로부터 <춘향가>를 배워 김세종제<춘향가>를 전승하고 있다. 2012년 제13회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에서 명창부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남해웅 명창이 부를 <춘향가>는 김세종제 <춘향가>로 동편제 김세종 명창이 정리한 것으로 후에 김찬업-정응민-성우향으로 내려온 것이다. 동서편의 조화로움이 담겨있고 내용상으로 점잖고 고상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탁월한 연기력까지 겸비하여 판소리계의 연기자로 불리우며 듣는 이로 하여금 쉽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의 소리꾼으로 평가받는 남해웅은 김세종제 춘향가 중 <박석틔>, <어사와 장모>, <옥중상봉>, <어사출도> 등 약 80분간 고제 소리의 좋은 성음으로‘춘향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수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자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 수상자인 고정훈 고수가 함께한다.

또한 최혜진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판소리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이영일 원장은 “대통령상 수상자 초청, 국내 대표 명창들이 펼치는 대한민국 5대 판소리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를 통해 고품격 전통예술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국악 대중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소리 다섯마당은 3월 25일(목) 염경애의 <수궁가>를 시작으로 5월 27일(목) 김경호의 <적벽가>, 7월 29일(목) 채수정의 <흥보가>가 공연되었으며, 9월 30일(목) 남해웅의 <춘향가>에 이어 11월 25일(목) 김미숙의 <심청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연 입장료는 귀명창석 2만원, S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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