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협 60년.. 신탄진농협에서 ‘희망'을 본다
대한민국 농협 60년.. 신탄진농협에서 ‘희망'을 본다
  • 이병기
  • 승인 2021.07.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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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2022'수립해 ‘예수금 4천억, 대출금 3천억, 마트 매출액 1백억' 조기달성 눈앞
- 대전 14개 농협 중 최초로 ’농산물 저온저장고 90%지원‘ 성과
- 민권기 조합장 “바이오농법 고품질 영농.. ’행복한 부자 조합원 만들기‘전력 다할 것”
대덕구 덕암동에 소재한 신탄진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2022'를 통해 '새로운 희망찾기'에 나섰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 농업협동조합법 제1장 제1조(목적)

지난 1961년 8월 15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이 땅에 대한민국 농업계 협동조합으로 그 첫발을 뗀 농업협동조합(이하 농협)이 다음 달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전국 농업인 인구는 현재 2,245,000여 명으로 개인과 법인의 농협 조합원 수는 2,112,317명, 지역농협 923개소와 지역축협 116개소등 총 1118개소의 지역농협이 있으며 대전지역본부내에는 14개소의 본점과 97곳의 지점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종합컨설팅을 통해 ‘비젼 2022’를 수립하고 ‘예수금 4천억, 대출금 3천억, 마트매출액 1백억 달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지역농협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 인근 대전 대덕구 덕암로181번길 2에 위치한 신탄진 농협(조합장 민권기)이 그 주인공.

1972년 7월 1일 9개 이동조합의 합병으로 예전 충남 대덕군 북면리 농협이 설립되었으며 이듬해 10월 1일 신탄진농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50년 동안 신탄진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하고 있다.

대덕구 덕암동에 소재한 신탄진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2022'를 통해 '새로운 희망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덕암동하나로마트 전경 / 사진 : 이병기 기자  

신탄진농협은 덕암동 본점을 중심으로 5개 지점(석봉,역전,목상,용정,엑슬루)과 하나로마트 매장 2곳(덕암, 석봉동) 그리고 알뜰주유소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예수금과 대출금 그리고 마트 매출액등을 감안한다면 이곳 조합의 규모는 대전 14곳의 지역 농협 중 대략 중간 또는 중하위권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 조합이 50년의 역사상 가히 도발적인 시도를 펼치며 그 중에는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신탄진 농협이 총 자산 1000억을 달성한 것은 설립 28년만인 1999년 12월.

이후 다시 10년이 지나 상호금융 예수금 2000억 과 총 자산 2300억 달성(2009년 12월 31일)에 이어 상호금융 예수금 3000억 원을 달성(2016년 12월 31일)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6월 현재 상호금융 대출금은 이미 3천억 원을 달성했으며 예수금은 4천억원에서 28억 부족한 3972억 원을 달성했다.

신탄진농협 1천 명의 조합원과 50명 규모의 대의원 그리고 67명의 임직원들이 이룬 성과라고 보기에는 발칙함 마저 느껴진다.

이같은 놀라운 성과의 저변에는 지난 2019년 ‘예수금 4천억, 대출금 3천억, 마트매출액 1백억원 달성’을 위한 이른바 ‘비전 2022, 도전4.3.1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신탄진농협은 매년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영농자재 구입비 지원사업 ▶농기계구입지원사업 ▶고추·배추모 지원사업 ▶씨감자·볍씨지원사업 ▶조합원자녀 장학금 (1인당 1백만원, 20명)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4~5년에 한번 실시하던 조합원 건강검진을 격년제로 바꿔 농민조합원에게도 직장가입자에 준하는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농업에 큰 부담이 되는 조합원 농약구입비를 50% 할인(조합이 50%부담)하고 있으며 농약의 안전사용을 위한 농약보관함 126대를 제작.보급하기도 했다.

신탄진 농협은 최근 2~3년동안 진행된 사업중에서도 특히 농산물 저온저장고 설치 지원사업을 대표적인 성과로 꺼내 들었다.

대전광역시와 대덕구청과의 협력사업인 농산물 저온저장고 설치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저장고 14대를 설치하였고, 올해에도 21대를 하반기 설치할 예정이다.

농산물 저온저장고 건립에는 대략 50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대전시와 대덕구, 농협이 각 30%를 부담하고 조합원 본인은 10%만 부담토록하고 있어 농가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지원사업은 대전지역 14개 조합중 현재 신탄진농협과 진잠농협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특화사업이다.

대덕구 덕암동에 소재한 신탄진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2022'를 통해 '새로운 희망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송기흥 신탄진농협 상임이사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조합의 안방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송기흥 상임이사 “대전에서 중위급 규모인 저희 신탄진농협이 22년까지의 목표였던 예수금 4천억 원은 현재 28억 정도 부족한 규모로 급성장했으며, 대전 14개 조합중 대출금 성장률이 1위를 기록하며 이미 3천억을 달성했고, 마트 매출 역시 1백 억을 돌파했다”며 “이는 민권기 조합장이 지난 2019년 3월 취임하며 세운 ‘비전 2022, 도전4.3.1계획’을 무려 1년 앞당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는 모두 1천여 조합원들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탄진농협은 추가 협력사업으로 ▶볍씨소독기와 비파괴 당도측정기 구입 지원 ▶농기계 수리지원(연 2회 자매결연 맺은 부적농협에서 실시) ▶대전시 농업기술센타에서 EM을 공급받아 친환경농업을 위한 조합원에 공급 ▶폐농약병 수거함 12개, 마을별 설치(지난해 말 폐농약병·봉지 3톤 분리수거)등이 있으며 특히 21년부터는 농기계수리비용에 대한 농업인 부담완화를 위해 대덕구청 협력사업으로 수리비용 지원을 받게 됐다고 한다.

또한 신탄진농협 대청오이·대청복숭아작목반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신탄진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이데이’ 및 ‘복숭아 홍보행사’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합원들의 건강과 복리증진을 위해 ▶전 조합원에 마스크 및 약 달력 무상 공급 ▶각종 일손돕기(지난해 80명 지원, 수혜인원 1851명, 사무소 지원금액 5400만원)를 진행했으며 올해 6월 현재 참여인원 42명, 수혜인원 101명, 사무소 지원금액은 9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신탄진농협 직원 33명으로 구성된 신탄진농협봉사단을 발족하였으며 지역복지기관인 대덕종합사회복지관에 쌀 10Kg 50포를 전달하는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0년 역사를 간직한 신탄진농협의 이같은 도약의 중심에는 24년간 농협에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착실히 다져 온 민권기 조합장이 있다.

대덕구 덕암동에 소재한 신탄진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2022'를 통해 '새로운 희망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민권기 신탄진농협 조합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대전대덕청년회의소(JC)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신탄진 토박이 민권기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언제나 신명나고 든든하게 그리고 행복을 누리며 부자가 되도록 돕는 일이 조합장이 해야 할 최우선적인 과제”라며 “상징적인 자리가 아닌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노력해야 하는 조합장의 자리임을 뼈에 새기며 조합원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오래전 신탄진농협 발전의 한 축을 이끌어 온 고 오희중 조합장(3선 대덕구청장)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민 조합장은, 그로 인해 자신도 역시 농협에 입사하며 지금까지 평생 농협인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한다.

신탄진농협은 지난해 세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벼 농사에 바이오농법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고품질 영농만이 조합원이 살길이라는 민 조합장의 투철한 확신 때문이다.

또한 노후된 석봉동하나로마트를 신축하여 바이오농법으로 얻어진 알찬 로컬푸드 전문 코너도 운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또한 변변한 농기계보관소가 없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있으며 그 실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조합장은 “농업이야말로 미래 산업으로 재조명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농업에 IT가 접목된 4차 산업의 스마트팜(Smart Farm)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1차, 2차, 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6차 산업으로 발전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대전지역 최고의 농협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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