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에서 울려 퍼진 '6·10 민주항쟁'.. 34년전을 기억하다
세종시청에서 울려 퍼진 '6·10 민주항쟁'.. 34년전을 기억하다
  • 이병기
  • 승인 2021.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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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여민실에서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관 기념식.. 34년전 '6월 항쟁 정신 계승'다짐
- 양동철 이사장과 이춘희 시장, 최교진 교육감, 이태환 의장등 참석해 6월 항쟁의 의미 밝혀
- 오후 6시부터 세종호수공원에서 토크콘서트와 추모공연등 문화제로 이어져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이태환 의장, 이춘희 시장, 양동철 이사장, 조상호 경제부시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1987년 6월 항쟁은 청년학생들과 민주인사를 중심으로 5.18광주학살자 처벌과 전두환군부독재의 타도를 외치며 언론,출판,결사,표현의 자유를 등 가장 기본적인 민주적 제권리의 쟁취를 외치며 시작된 민주항쟁이었다.

여기에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혹독한 물고문등으로 숨진 고 박종철 서울대생의 희생과 이를 규탄하다 역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희생된 이한열 연세대생의 사망으로 이어지며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외침은 일파만파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는 군부독재의 종식과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대한민국은 모든 부문에서 민주주의의 많은 제도적 발전을 이루도록 했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6.10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지역에서는 34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10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의 일환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민주주의 바람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과 문화행사는 사단법인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에서 주최하고 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세종지회가 주관했으며 세종특별자치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후원했다.

사단법인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양동철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교육격차, 청년실업, 출산율 저하 등 지속되는 사회문제 가운데 ’87년 6월항쟁 당시 시민이 갖고 있던 사회적 욕구가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 시대 ‘민주주의’의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자유, 평등에로의 발전이 새로운 ‘민주주의’의 지향점임을 제시했다.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양동철 이사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양 이사장은 "민주주의 운동은 성장, 진화한다. 87년 민주항쟁이 국민의 가장 기초적인 제 권리를 쟁취하기위한 투쟁이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권력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들을 주인답게 옹립하기 위한 제도의 운영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해봐야 한다"며 "국민들의 입장에 서서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6.10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고 민주주의의 고귀한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자유, 평등에로 발전해가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6.10민주항쟁의 결과로 얻은 대통령직선제등 제도적 민주주의에 이어 생활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일과 국가 균형발전 그리고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 개헌으로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고 말했다.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이춘희 세종시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 시장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저같은 사람을 선출직으로 뽑아 놓고나면 그때부터는 다음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은 내 목소리를 내는 그런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게되고 저는 나름대로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6.10민주항쟁으로 이룩한 직선제 개헌 역시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현실과 동 떨어진 내용들이 많고 이같은 문제를 국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개헌이 이루어 져야한다"며 "이를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와 시민주권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나아가 우리가 염원하는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이 34년전의 그날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 시장의 '제대로된 헌법 개정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 사진 : 이병기 기자

최 교육감은 "30여 년 전 '독재타도, 호헌철폐'의 외침이 지금도 들려오는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성인으로 자라고 또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제대로 가르쳐야하는 소명의식을 느낀다"라며 "우리의 6.10항쟁이 있듯 지금 미얀마의 민주시민들을 생각하며 '여러분은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시갑)과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은 국회일정으로 추전을 통해 마음을 전했다.

먼저 홍성국 의원은 "6.10 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이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투쟁했던 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6.10항쟁이 영원토록 이어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강준현 의원은 "34년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로 나왔던 국민들이 있었다. 꿈 많던 청년들이었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여고생들은 자신의 도시락을 건넸고 택시운전자들은 온 힘을 다해 경적을 울렸다"며 "국민들이 뿜어낸 그 불꽃위에 대하민국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고 촛불혁명의 길에서 민주주의는 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0 민주항쟁 정신을 가슴에 담고 공정과 평등한 나라, 더 큰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은 기념사에 앞서 34년전 당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 온 선배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 의장은 "87년의 민주항쟁이 없었다면 이후 92년 지방의회의 부활도 없었을 것이며 당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분들이 아마 대학생 청년층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 역시 현실에서 너무나도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저와 의회 또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드리며 다시한번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을 다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지역 시민단체를 대표해 정종미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념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 문화제' - 정종미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 사진 : 이병기 기자

정 대표는 "우리 세종지역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행사를 다섯 번째 개최하게 됐다. 이런 기념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이 시장님을 비롯해 세종시의회에서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조례'를 제정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감사를 표하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 속에서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할 것이며, 우리가 얘기했던 정치적 민주주의 완성을 넘어 경제를 포함한 일상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세종시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6·10 그날, 그리고...’라는 주제로 ‘세대 공감 문화토크콘서트’ 등 문화제가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글 캘리부채 써주기 체험 ▶6.10 민주영령 추모공연 ▶영상상영 '4.19에서 촛불까지' ▶토크마당1 '청년이 그 당시 청년에게 묻다 ▶포크가수 공연(가수 이택원) ▶토크마당2 '해외 민주화운동 조명' ▶청소년 댄스동아리 '엑나드'공연 ▶토크마당3 '시민이 바라보는 세종특별자치시' ▶공연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푸른 세종' ▶민중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 ▶관객 퍼포먼스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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