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위한 세종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가 오는 6월 12일 토요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이건희컬렉션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9일 범추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범추위에 함께하는 41개단체가 공동 주체·주관하는 행사로 유치를 위한 서명, 유치 청원 엽서 쓰기, 이건희컬렉션 이미지 전시, 시민문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에 앞서 유치 청원 엽서 쓰기는 세종 관내 초·중·고에 배포되어 학생들의 유치희망을 담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문체부 황희 장관에게 직접 발송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범추위’는 지난 6월 7일 세종시청자미디어 센터에서 ‘이건희미술관 세종 유치 당위성과 국제적 위상’이라는 주제으로 시민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발제에 나선 임은정 공주대 교수를 비롯해 토론자 이태근 한국미술협회 세종시지회장, 길병옥 충남대 교수, 염성욱 세종시청 문화과장, 강전충 세종미술교과교육연구회 회장이 함께 해 “한 나라의 수도는 그 나라의 국격을 말해준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아파트와 중앙부처 건물만 있는 세종이 되어서는 안되고 문화예술을 함께 겸비한 행정수도가 되어야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진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춘희 시장과 최교진 교육감은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의 학생들이 세계적인 미술품을 곁에 두고 보며 꿈과 끼를 키우고 나아가 세계적인 미술가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직접 참여한 이태환 시의회 의장은 “문화예술이 기반이 되어야 지방분권이 완성된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될 수 있다”며 “이건희미술관이 세종에 유치되길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에서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이 세종시청과 공조하여 중앙정부에 세종유치 필요성을 설득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세종갑 최민호 당협위원장은 직접 참석해 “스페인의 작은 공업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분소를 유치하면서 연간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으로 입지가 선정된다면 빌바오 효과를 누릴 수 있겠는가?”반문하며 세종이 최적지 임을 강조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김혜란 사무국장이 참여해 입장문을 낭독하며 “이건희컬렉션이 세종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건희라는 이름으로 오는 것은 반대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과 결부돼 미술품 기증으로 삼성이 조직적으로 진행했던 수 많은 비리와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태근 한국미술협회 세종시지회장은 "범추위는 문체부의 이건희미술관 입지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유치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건희미술관 유치 세종범시민추진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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