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KBS본사 온다면 환영할 일"
이춘희 시장 "KBS본사 온다면 환영할 일"
  • 이병기
  • 승인 2021.03.0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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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3일 미디어데이 개최.. 이춘희 시장과 출입기자, 1시간 동안 현안 관련 질문·답변 진행
- 중앙 방송사 세종시 노크, 메가시티, 특별분양제도 개선, 가족간 집단감염 대책, 집값 상승등
- 이춘희 시장 "가족간 감염, 선 격리·치료 후 철저한 조사로 과태료 처분"
세종시가 4일 오전 이춘희 시장과 출입기자와의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춘희 시장이 온라인 영상회의시스템 줌을 이용한 대화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지난 달 23일 세종시가 MBC와 이른바 'MBC세종'을 구축하기 위한 MOU체결을 전후해 세종시의 문을 노크하는 대형 방송국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대상에는 KBS와 SBS, YTN, MBN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오전 온라인영상회의시스템 줌을 이용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세종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한다는 차원으로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한 정례브리핑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초부터 직전 주까지는 주요 실국 업무보고를 해당 실국장이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 시장의 브리핑 주재는 2개월만이다.     

이날 30여 명의 시청 출입 기자들이 함께한 미디어데이는, 이 시장의 주재로 많은 언론인들의 질문에 시장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오랫만에 갖는 언론과의 대화인 만큼 대화의 소재도 다양했으며 특히 대형 방송사들의 세종시 진입과 관련한 대목이 주목을 받았다.    

수도권지역 중앙 방송사의 세종시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춘희 시장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수요와 규모를 파악하여 진행중인 도시계획에 반영해야하는 절차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MBC는 제일 먼저 내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작년 11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고 지난 달 23일 'MBC세종'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와는 역시 지난 달 25일 국회 공청회가 끝나고 본사를 방문해 사장과 경영진을 만나 말씀을 나눴다"며 "당시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저는 따로 말씀을 안 드렸다"면서 "엊그저께 구상 단계의 차원으로 본사를 세종으로 옮기고 여러 지역에 본부를 두어 (조직을)분산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희 시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시장은 SBS와 YTN관계자와도 자리를 함께 했으며, MBN역시 세종시 이주에 관심을 내비쳤다는 점을 밝혔다.

이 시장은 "여러 언론기관이 세종시로 온다면 환영 할 일이며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이 오게되면 상황자체가 크게 바뀐다"며 "국회의사당 인근 유보지 3필지만으로는 면적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유보지 180만 제곱미터를 중심으로 미디어단지를 따로 만드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데 우선 은 언론사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언론사별로 자제적으로 이주 규모와 시기등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고 그 이후에 현재 진행중인 마스터플랜 즉 도시기본계획에 언론단지를 어떻게 반영할지를 담아내야 한다"며 행복청과도 현재 긴밀히 협의중임도 밝혔다.

세종시가 4일 오전 이춘희 시장과 출입기자와의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춘희 시장이 온라인 영상회의시스템 줌을 이용한 대화 모습 / 사진 : 세종시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균형발전특위 충청권역 간담회와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아파트특별공급비율 조정, 주택 값 상승, 가족간 코로나19 감염 대책, 시 간부회의 언론공개 의향, 경기도의 기본주택에 대한 생각등을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해서 이 시장은 "충청권 4개시도가 협력해 메가시티의 발전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단계"라며 "현재는 각 시도의 현안인 충청권광역철도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행복청과 4개시도 같이 참여하고 있는 행복도시권광역도시계획과 메가시티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우리시민들은 우리시만의 이익을 챙기지않아 섭섭할 수 있지만, 충청권 전체의 이익을 찾아내고 우리 시가 메가시티의 조정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 특별공급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당분가 현 제도를 유지하되 점차 그 비율을 줄여나가는 방식'을 이야기 했다.

이 시장은 "일반공급의 50%를 타지역에 배정함으로써 대전이나 청주등에서 도시의 인구를 빼내오는 인구 유출을 걱정하고 있지만 우리시는 인근 지역의 인구를 끌어 올 필요성은 없다"고 말하며 수도권 인구의 유입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지난 달 이미 국토교통부와 행복청에 공급비율 조정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읍면지역 택지조성의 필요성도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권 집값과 지방의 집값은 다른 측면이며 집값의 결정 요인은 주거환경에 대한 평가가 좌우한다"며 "세종시의 주거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다만 여러 호재에 의한 부동산 열풍으로 발생한 집값 상승은 계속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읍면지역에도 택지를 조성해 나갈 생각이며 그 조성에는 3년 정도가 걸려 당장 주택용지가 공급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설 명절 연휴를 전후해 지역에서 가족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명절 전후로 4건의 가족간 감염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직계가족 간에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계속할 수 없어 연휴때 일시적으로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연휴 직후 사회적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직계가족간 5인이상 모임 허용 조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시장은  계속해서 "가족모임은 불가피한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방역이란 측면에서는 큰 리스크지만  이 정도는 허용해주어야 사회의 기본인 가족 공동체가 유지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가족간 방역조치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선 격리·치료, 후 철저한 조사로 과태료 처분'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매월 1회 시장주재의 확대간부회를 시민 소통차원으로 언론에 개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 시장은 단호하게 '어렵다'고 외쳤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 언론 공개는 조심스럽다. 확정되지 않은 사안까지 외부로 알려지면 혼선이 있을 수 있어 언론에 그대로 공개하기에는 어려움 있다"며 "다만 대변인이 그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간부회의의 진행상황을 보고 보안에 크게 문제가 없는 부분은 대변인이 정리해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매월 확대간부회의는 현재 청내방송을 통해 각 사무실에서 공무원들은 시청을 할 수 있다.

한편 간부회의 공개와 관련해 인근 충청남도의 경우는 매주 월요일 오전 실국원장회의때는 지사 모두발언을, 매월 1회 첫주 월요일에 한 시간 가량 진행되는 실국원장회의는 모두발언을 비롯해 회의 전 과정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또한 대전시는 시장 주재로 매주 회의는 물론 월 1회 확대 간부회의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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