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청장 박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세종·충남의 지난해 1월과 지난 겨울철은 1973년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아 연평균기온(12.6℃)*이 역대 네 번째로 높았으며, 2017년(17위)과 2018년(18위)를 제외한 최근 6년은 상위 5위 안으로 기록되는 온난화 경향을 이어갔다.
*연평균기온(℃): (1위) 2016년 13.0, (2위) 2015년 12.9, (4위) 2020년 12.6, (5위) 2019년 12.6
1973년은 기상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로 전국평균값은 1973년 이후 연속적으로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45개 지점 값을 사용했고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기상통계값은 서산, 보령, 천안, 부여, 금산 5개 지점의 관측값을 사용했다.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긴 장마철과 집 중호우로 장마철 대전·세종·충남 강수량(818.1㎜)이 1위를 기록하였 고, 연 누적 강수량(1523.0㎜)은 역대 8위로 많았다.
2020년 시기별 주요 기후특성을 보면, 1월*과 지난 겨울철(‵19.12.~‵20.2.)** 기온은 역대 가장 높아 기후 변화 속에서 이례적으로 가장 따뜻했던 특징을 보였다.
*1월 기록: (상위 1위) 평균기온 1.9℃, 최고기온 7.2℃, 최저기온 –2.3℃, (하위 1위) 한파일수 0.0일
**겨울철 기록: (상위 1위) 평균기온 2.2℃, 최고기온 7.7℃, 최저기온 –2.6℃, (하위 1위) 한파일수 0.6일
봄철인 3월 기온도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으나 4월은 쌀쌀 했던 날이 많아 44위(하위 5위)까지 떨어졌고, 5월에 다시 소폭 상승(12위)해 심하게 널뛴 기온변동을 보였다.
여름철 시작인 6월에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평균기온 역대 3위, 폭염일수 역대 2위를 기록한 반면에, 7월은 선선했던 날 이 많아 평균기온 하위 3위, 최고기온 하위 4위를 기록하였다.
장마철 기간은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중부에서 54일(6.24.~8.16.)로 역대 가장 긴 장마였으며, 정체전선에 의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 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되어 집중호우가 잦았다.
태풍은 총 23개가 발생하여 이 중 4개 △제5호 장미(8.9.~10.) △제8호 바비(8.22.~27.) △제9호 마이삭(8.28.~9.3.) △제10호 하이선(9.1.~7.)이 가 8~9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고수온역(29℃ 이상)을 통과하면서 강도를 유지한 채 8~10호 태풍이 연이어 영향을 주면서 많은 피해를 주었다.
박훈 대전지방기상청장은 “2020년은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 히 알려준 해였습니다.”라며, “지역민 안전 보장과 생활 편 익을 위해, 기후위기시대에 맞는 날씨예측 및 기후서비스 기술개발과 사전정보 제공을 서둘러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