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교동아파트 재건축.. 세종 북부권 ’주택 1만호‘ 공급 신호탄
조치원 교동아파트 재건축.. 세종 북부권 ’주택 1만호‘ 공급 신호탄
  • 이병기
  • 승인 2020.12.3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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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치원역 인근 교동아파트, 10여 년 만에 공사재개.. 31일 기공식 개최
- 국토부-세종시-LH와 ‘공공-민간 협력 방식’재건축.. 오는 2023년 하반기에 250가구 입주 예정
- 강준현 의원, 건설공제조합 측과 재건축조합의 채권 변제 위한 중재 역할 '톡톡'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10여 년간 공사 중단으로 흉물로 방치된 교동아파트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지난 2009년 1월과 2012년 2월 시행사 부도로 인해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된 이후 조치원역 주변 최대 흉물로 전락한 조치원읍 교동아파트.

마침내 교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이 10여 년만에 정상궤도에 진입하며 세종 북부권 ’주택 1만호‘ 공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교동아파트는 지난 2007년 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지하 2층 지상 18층 규모의 주상복합 111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추진돼 오다 두 번에 걸친 시공사의 부도로 6층까지 건축된 골조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재의 스산한 모습으로 방치되기에 이르렀다.

세종시와 국토부 등은 채권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정비가 쉽지 않은 이 사업장에 대해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재개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

이 과정에는 해당 지역 출신이며 당시 세종시의회 의장이던 서금택 의원을 통한 조합원들과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호소와 염원이 함께 녹아있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끝에 마침내 2018년 8월 국토부의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제4차 선도 사업’에 선정되면서 교동아파트는 회생을 위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업재개를 위해 세종시는 그동안 채권 과다, 용적률 제한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인근 토지를 매입한 후 특별건축 및 건축협정을 통해 용적률 완화, 세대수 증대 등을 검토해 왔다.

이와 병행해 국토부는 선도사업계획수립, LH는 잔여 물량 매입 등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 재개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른바 ‘공공-민간 협력 방식’으로 재건축이 추진되게 되었다.

또한, 재건축조합에서도 사업재개를 위해 소송 관련 채권을 정리하는 등 시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호흡을 맞춰왔다.

여기에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은, 그동안 채권단 중 한 곳인 건설공제조합 측과 재건축조합이 채권 변제를 위해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원도심 조치원을 세종시 ‘북부권 인구 10만’의 중심축으로 만들고, 원도시와 신도심간 조화로운 균형발전, 도시재생으로 활력 넘치는 마을공동체 회복을 공약으로 내건바 있다.

이에 강준현 의원은 교동아파트 재건축 사업 공사재개를 두고 자신의 총선 공약 중 하나인 '세종시 북부권 주택 1만호 공급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고 의미을 부여했다. 

2020년의 마지막 날 오후 4시. 

조치원읍 교리 26-2번지 일원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 국토교통부 담당 국장, 교동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 고희순 조합장등과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침내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사진 : 이병기 기자

올해 마지막 해가 저물어가며 체감온도 영하 7~8도를 웃도는 쌀쌀한 날씨에다 점 점 굵어져 가는 눈발 속에서 열린 기공식에 고희순 조합장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고 조합장은 "앞에 보다시피 교동아파트는 10년 넘도록 방치되어 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하였고, 조합원들의 시름이 깊어져만 가면서 거의 포기하였던 이곳에서 이렇게 기공식을 하게 되어 감히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교동아파트가 조치원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서 지역 활성화에 큰 힘이 되도록 많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교동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 고희순 조합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그러면서 직전 세종시의회 의장이었던 서금택 의원의 헌신적인 관심과 협조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막판에 채권자인 건설공제조합의 협조를 이끌어 낸 강준현 국회의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공공-민간 협력 방식 추진의 중심에 섰던 이춘희 시장이 무대에 올라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 시장은 "우리 강준현 의원께서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 세종의사당 유치를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가신줄로 알았는데 지금보니 교동아파트를 해결하려고 수고를 하신 것 같다"라며 농담을 건네며 감사와 함께 이날의 공사 재개를 축하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 시장은 "그동안이 짓다만 건물을 볼 때마다 마음 졸이시고 힘들어 하셨을 조합원과 시민 여러분들께도 축하 인사 드린다"며 "어찌보면 흉물처럼 된 건물이 이제는 조치원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또 그동안 우리 조합원들 마음을 아프게 하던 건물이 빨리 멋진 건물로 준공이 되어 우리 조합원들의 행복을 담아내는 그런 좋은 보금자리로 꾸며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시공사인 한신공영 측에도 거듭해서 성실시공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은 축사에 나서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이춘희 시장님과 서금택 의장님이 많이 싸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노력의 결과로 이렇게 좋은 날이 온 것 같다"며 감사를 표하고 "여러 힘든 고난끝에 모쪼록 새로 짓는 교동아파트가 정말 행복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 사이에서 제 역할이 필요하다면 또 저도 열심히 찾아 해 내겠다"며 공사 재개를 축하 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강준현 국회의원 / 사진 : 이병기 기자

그러면서 “세종시 북부권에서는 올해 말 교동 재건축단지와 청년창업주택을 시작으로 조치원 서북부도시개발사업도 조만간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원도심 내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물론 노후주택 개량 등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환 의회 의장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축하 인사를 간단히 건낸 뒤 공사 재개에 큰 역할을 감당한 서금택 전 의장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이태환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서금택 의원은 6년전 지방의회 출마때부터 교동아파트 공사재개를 공약했고 의회에서도 수 십차례의 5분 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한 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서금택 의원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서금택 의원 / 사진 : 이병기 기자

서 금택 의원은 "제가 교동아파트 문제 만은 꼭 해결하겠다고 5분 발언을 시작한지가 꼭 6년 됐고 또 다시 시장님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한지도 5년이 됐는데 지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는 교동아파트가 우리 조치원에 활력을 넣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내년에는 마스크와 코로나가 없는 세상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활기찬 청춘조치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3년 하반기 입주예정인 교동아파트 조감도. 지하2층 지상 28층 규모의 25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사진 : 세종시 

이날 공사 재개를 선언한 교동재건축 주상복합아파트는, 대지 4054㎡에 지하 2층 지상 28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급 가구수는 59㎡(구 26평형) 100가구, 65㎡(구 29평형) 150가구 등 총 250가구 규모다.

당초 계획안보다 용적률 완화 적용을 받아 층고는 기존 20층에서 28층으로, 가구수는 111가구에서 250가구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장기간 방치되어 안전성이 미흡한 현 시공되어 있는 지하 2층∼지상 6층은 전부 철거하되, 지하층 벽체는 흙막이로 활용해 공기를 단축하는 등 사업비 절감 방식으로 추진된다.

조합원분은 67명(아파트 66가구, 상가 5호)이며 나머지 일반분양분은 내년 4~5월 중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예정이다.

교동아파트는 내년 2분기 중 일반 분양될 예정으로, 지난 2013년 2월 입주한 신안리 e-편한세상 세종아파트(총 983가구) 이후 사실상 조치원에서 10여 년 만의 첫 분양 물량이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왼쪽부터 이태환 의장, 이춘희 시장, 고희순 조합장, 강준현 국회의원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주택조합은 최근에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에 한신공영㈜, 설계·감리에 DA그룹, 정비사업전문관리업에 화성씨앤디㈜를 선정하는 등 사업 착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 사진 : 이병기 기자
31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교동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기공식 - 조치원발전위원회의 축하 꽃다발 증정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한편 이날 공사 재개식에서 조치원발전위원회(민간위원장 정준이)는 교동아파트 공사 재개에 기여한 공로로 고희순 조합장과 세종시 주택과 이영호 사무관등에게 축하와 감사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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