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전·충남 혁신도시' 꿈 이뤘다
마침내 '대전·충남 혁신도시' 꿈 이뤘다
  • 이병기
  • 승인 2020.10.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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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3시 30분경 국가균형발전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안 의결
- 허태정 시장 "15년 넘게 염원했던 혁신도시가 확정.. 혁신성장의 신 중심지로 거듭날것"
- 양승조 지사 "충남의 새로운 역사 시작.. 행정수도 완성.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역할"

마침내 150만  대전시민과 220만 충남도민들의 '혁신도시의 꿈'이 이루어지게 됐다.

8일 오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이하 균형위)는 본회의를 열어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을 심의ㆍ의결 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 시행 이후 국토교통부에 제출되었던 대전과 충남혁신도시 지정 신청안은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초 균형위의 9월 심의가 연기되며 연내 지정이 어려울 거란 우려까지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균형위는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안을 단일 안건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심의하고 의결까지 진행했다.    

이날 균형위의 최종 의결 직후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각각 시청과 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의결 소식을 전하며 기쁨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허태정 시장은 "바로 조금 전, 대전혁신도시 지정 안건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2005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이후 15년 넘게 염원했던 혁신도시가 확정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 시장은 계속해서 "최근 2년간 시민, 언론, 정치권, 경제단체 등 모두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결과이며 민선7기 저의 임기 중 가장 값진 성과라고 말씀드린다"며 " 충청권과 공조하여 얻은 결과라서 앞으로 충청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대전지역에서는 올해 취업시즌부터 대전 학생들은 지역 17개 공공기관을 포함한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채용’혜택을 받게 되었고, 이번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공공기관이 다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 더 큰 취업의 문이 열리게 된다. 단계적으로 30% 의무채용의 혜택이 더 커진다.

아울러, 이번 혁신도시지정으로 대전역세권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의 획기적 발전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대전의 숙원인 동서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여, 결국 대전 지역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 시장은 "오늘의 성과는 오롯이 150만 대전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쾌거이며 혁신도시 유치운동은 대전이 전 시민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목소리를 낸, 대전 역사상 대전시민의 자발적인 결집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며 "저는 지난 2019년 1월24일, 대통령님께서 대전에 방문했을 당시 대통령님께 처음으로 혁신도시 지정을 건의했으며 그 이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청와대와 국회에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건의했다"며 그간의 과정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의 결실이 있기까지 함께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지역국회의원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박범계 의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개정안을 발의해 국회통과로 혁신도시 발판을 만들었으며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당을 설득하고,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노력을 지속했다.

허 시장은 "오늘 혁신도시가 사실상 확정됐다고해서 수도권 공공기관이 하루아침에 우리 지역에 내려오지 않을 것이며 긴 호흡으로 긴 시간을 인내하며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촘촘히, 차분차분, 대전이 혁신성장의 신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드는 저의 공약과 연계하여, 대전의 획기적 발전 계기를 놓치지 않겠으며 오늘의 혁신도시 지정이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대전의 큰 모멘텀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그동안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역시 같은 시간 내포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기쁨을 도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오늘 충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 방금 균형발전위에서 우리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안이 본회의를 통과 했다"며 "가장 큰 성공의 주역은 도민 여러분이며 도민의 힘은 위대했다"고 말하며 참석자들과 도민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또한 법안의 발의부터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범도민 추진위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먼길을 달려왔으며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충남의 힘은 강했다"며 그동안의 짧지만 않았다 추진과정을 일일히 설명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오늘 우리의 혁신도시 지정이 어느날 갑자기 한 번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우리의 노력 역시 결코 헛되지 않았고 그래서 더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가지 그랬듯이 서두리지 않고 한발 한발 우직하게 걸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혁신도시를 유치할 그릇이 마련된 만큼 대한민국 중심을 향한 충남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발전 전략이 필요하고 그것이 균형발전 전략이고 충남 혁신도시 역시 꽃피워 내겠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무리하며 양 지사는 "충남만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해 그리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도 우리 충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내겠다"며 "충남은 할 수 있다. 충남이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것이며 그 주인공은 도민 여러분이 될 것"이라며 기쁨과 함께 결의를 밝혔다.

한편 균형위의 심의 결과를 국토부가 관보에 고시하면,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는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시 다른 시·도 혁신도시와 동등한 입장을 갖게 된다.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지역 대학생 등 지역 인재 공공기관 취업률 향상 △정주인구 증가 △민간기업 유치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 개선 △지방세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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