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 보내 온 고3 수험생의 '감동 편지'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 보내 온 고3 수험생의 '감동 편지'
  • 이병기
  • 승인 2020.08.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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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은 고3수험생, 의료진에 감사의 편지와 빵 봉지 전달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 전달한 손편지와 간식 / 사진 :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 선생님들 덕분에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많은 사람이 더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선생님들처럼 멋진 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코로나19 위기도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가운데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나용길) 선별진료소에 가슴 따뜻한 손편지가 전달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세종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한 명이 찾아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선별진료소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지만 수험생의 자그마한 손에는 빵 한 봉지와 손편지가 들려 있었다.

수험생은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행히 음성 판정 통보를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시 찾아온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매일같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황의두 교수(흉부외과)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유난히 더운 날에 아픈 가운데서도 명랑하면서 인사성이 좋고 예쁘게 말하는 학생이 검사를 왔었다”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이어서 ‘올해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했다”고 기억했다.

황의두 교수
황의두 교수

수험생이 전달한 손편지에는 ‘이렇게 더운 날 방호복 껴입으시고, 마스크 쓰시고,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을 뵙고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편하게 앉아 이런저런 불평이나 늘어놓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중략〉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그 누구보다 많이 지치셨을거라 생각해요. 선생님들도 많이 무섭고 힘드실텐데 묵묵히 희생해주시고, 노력해주셔서 글로 전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 교수는 “수험생에게서 가슴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며 “매일 힘들고 지치는 일상이지만 수험생의 손편지를 생각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솟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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