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운명공동체 대전과 세종, 진지한 통합논의 필요"
허태정 시장 "운명공동체 대전과 세종, 진지한 통합논의 필요"
  • 이병기
  • 승인 2020.07.2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역주도 뉴딜정책 성공과 국가균형발전 위해 공론화 필요성 역설
- 정의당 세종시당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몰이해이자 국가균형발전에 반하는 발언"일축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자'는 전국적인 '행정수도 완성'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대전과 세종를 통합하자는 제안을 던졌다.

허태정 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미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은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운명공동체”라며 “이를 위해 대전-세종의 통합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행정수도 완성의 당위성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다 할 것”이라며 “대전과 세종이 통합하면 인구 200만 이상의 광역도시로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부권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균형발전 뉴딜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대전과 세종의 상생 협력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민사회, 정치권 등과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숙의해 나가고, 필요한 연구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허 시장의 대전.세종 통합주장은 이미 지난 2018년 대전시장선거에서 대전과 세종등을 묶는 '메갈로폴리스 구상'에서도 비춰졌으며, 지난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을 제외한 충청권 광역단체장중 유일하게 토론회에 참석한 허 시장은 “세종시는 반드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세워져야 한다. 세종과 대전, 대전과 세종은 한몸이다"라고 말하며 함께 참석한 이낙연 의원에게도 세종시로 국회가 이전토록 해달라며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허태정 시장의 '세종-대전' 통합 제안에 대해 정의당 세종시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몰이해이자 국가균형발전에 반하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의 주장은 시민사회에서조차도 한번도 논의된 적이 없었던 것이고 이를 공감할 국민들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양 도시의 경쟁적 협력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과 세종의 행정 통합이라는 허황된 안을 제시함으로써 민심을 어지럽히는 허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