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과속방지턱 개선, 주민 동의 먼저"
이춘희 시장 “과속방지턱 개선, 주민 동의 먼저"
  • 이병기
  • 승인 2020.05.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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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세종시 정례브리핑 통해 시민주권회의 '시민감동특별위원회' 100일 성과 보고
- ‘도로변 불법 현수막 정비’, ‘가로수 관리’, ‘과속방지시설 설치 및 정비’, '친수공간 조성’과제
- 김준식 위원장 "과속방지턱, 이해관계 상충돼 상호 이해와 충분한 협의 필요"
- 4~6생활권과 금남·도담·보람 제외한 16개 읍면동 지역에 총 1297개의 과속방지시설 운영중
제283회 세종시 정례브리핑 - (오른쪽 부터) 김준식 시민감동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춘희 세종시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세종지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과속방지턱중 시민 불편이 심한 곳을 대상으로 또 지역 주민들과 협의와 동의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지는 곳부터 정비가 시작된다.

2020년을 ‘시민감동의 해’로 정한 세종시는 지난 2월 생활속 시민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목적으로 ‘시민감동특별위원회(위원장 김준식, 이하 감동특위)’를 출범시켰다.

감동특위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 기구인 시민주권회의 내 특별위원회이며, 과제별로 시민과 전문가, 시의원, 담당 공무원등 20여 명 내외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감동특위는 제1과제로 ‘도로변 불법 현수막 정비’, 제2과제 ‘가로수 관리’를 선정했으며, ‘과속방지시설 설치 및 정비’와 ‘친수공간 조성’을 각각 3호와 4호 과제로 선정해 각각 대책을 확정하여 과제 해결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1호 과제인 ‘도로변 불법 현수막 정비’는 4대분야 16개 과제를 정하고 올 상반기에 현수막 지정게시대 10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세종고속버스터미널등 불법현수막 없는 청정지역 지정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2호 과제인 ‘가로수 관리’는 우선 단기과제로 올봄에 LH와 8개 구간 4655그루의 가로수를 식재했으며, 가을에 2개 구간에 1157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어 3과제인 ‘과속방지시설 설치 및 정비’는 지난 12일 공감특위 제8차 회의를 통해 민원이 잦은 10개소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 후 상반기까지 철거 또는 개선할 계획이다.

- 고운동 온빛초 앞(1개소), 종촌동 종촌유치원 앞(‘20.7~10월 철거예정)

- ❶가락마을7단지 이마트에브리데이 앞, ❷온빛초등학교 정문 앞, ❸가락마을20단지 1동 뒤 회전교차,  ❹가락마을17단지 뒤 보행로 연결 횡단보도, ❺가락유치원 옆, ❻종촌초 앞 ❼아름고 앞, ❽새뜸마을10단지 정문 앞(‘21년 개선 예정)

스마트도시에 걸맞은 새로운 과속방지시설 도입을 검토하며 '똑똑세종'에서 시민이 제안한 ‘차륜유도 과속방지시설’과 ‘스피드 쿠션’ 등을 검토하여 도입 여부를정할 예정이다.

4과제인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금강.방축천.제천에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선택한 꽃을 심고 가꿀계획이며, 중장기 과제로 공용자전거 대여소를 확충하고 금강보행교 주변에 그늘쉼터등을 마련키로 했다.

감동특위는 이밖에도 ‘세종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과 ‘공공체육시설 이용 효율화 방안’을 다음 과제로 발굴했다.

감동특위는 14일 오전 세종시 정례브리핑 시간을 통해 출범 100일에 즈음해 이같은 내용의 과제 선정과 추진사항들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83회 세종시 정례브리핑 - 김준식 시민감동특별위원회 위원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김준식 감동특위 위원장은 “그동안 시민감동특위는 시민주권회의 분과위원회와 함께 우리시의 다양한 현안을 발굴하고, 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세종시 공무원들과 함께 대안의 장·단점을 정리하고, 실현 가능성과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감동특위는 시민주권회의 특별위원회로 지방분권 세종회의 김준식 상임대표가 위원장을, 이춘희 세종시장이 실행력을 확보하기위해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이날 정례 브리핑은 이춘희 시장의 감동특위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에 이어 김준식 위원장이 1~4호 과제에 대한 추진성과 보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지는 질문에서는 특히 3과제인 과속방지시설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특위 8차회의에서 과속방지시설과 관련, 추진단장인 이 시장이 ‘주민 설득과 동의를 얻는 지역부터 실행하고 이후 다른 곳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김 위원장에게 입장을 물었다.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는 결론을 먼저 밝히며 “과속방지턱의 문제는 운전자와 보행자 그리고 어린이의 어머니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민원이 들어오면 즉각 즉각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민원이 들어오면 관계자들이 현장에 가서 필요하면 저도 가서 충분히 토론하고 양쪽을 이해시키고 그리고 나서 관련 부처(경찰서,행복청,LH등)가 모여 협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민들이 이해하는 세종시의 중요한 ‘세종형 기준’을 만들어나가며 (그를 통해)과속방지턱을 없애거나 개선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세종형 기준’은 저희 특위에서 굉장히 많이 논의되었던 문제”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 역시 보충 답변을 통해 과속방지시설 개선에 대한 명확인 입장을 밝혔다.

제283회 세종시 정례브리핑 -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이 시장은 세종시의 과속방지시설과 관련 첫 번째로 '지나치게 많다'라는 것과 두 번째로 '대부분 국토부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세 번째로 '기술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라는 점을 언급했다.

저상버스가 다니려면 과속방지턱이 10센티 이상이 되면 곤란하다는 점과 오르막길에 과속방지턱은 불필요하다는 점, 과속방지턱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차로 일부에 스피드존을 만드는 것등 구체적인 생각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그런 대안을 놓고 주민들과 협의해서 주민들께서 동의하는 곳부터 차례대로 고쳐나가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설치할 곳은 규격에 맞게 설치하도록 하는 노력 그리고 이제는 시민들과 앞으로 설치할 곳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미리한다는 그런 내용들을 공감특위에서 확정지었고 그것에 따라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관계자에 따르면, 도로위 과속방지시설 중 과속방지턱(원호형, 사다리꼴)의 경우 한 곳당 평균 400만원 정도의 설치비가 소요되며, 고원식 횡단보도는 1250만원, 고원식 교차로의 경우는 평균 15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 건설중인 4~6생활권과 실태가 84% 파악중인 금남면과 도담동,보람동을 제외한 나머지 세종지역에는 지난 3월 20일 기준 총 1297개의 과속방지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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