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진 초대 세종교통공사 사장, 임기마치고 가족 품으로
고칠진 초대 세종교통공사 사장, 임기마치고 가족 품으로
  • 이병기
  • 승인 2020.04.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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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고칠진 사장 퇴임.. 임직원과 4명의 노동조합 대표등 참석한 가운데 '부단한 노력'당부
- 3년 임기후 4개월간 후임자 없어 '연장근무'.. '대한민국 최초의 공영제 대중교통 모델 제시'공로
- 흩어져 생활한 세 명의 가족 '한지붕'으로.. 취임전 대학강의 통해 후학 양성 이어갈듯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28일 오후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대중교통중심 공기업으로 출범한 세종도시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 고칠진 초대 사장이 3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28일 퇴임했다.

고칠진 사장은 국토교통부 교통과장등을 역임하며 교통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중교통 전문가로 누가뭐래도 대한민국 최초의 공영제 대중교통 모델을 제시한 장본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로인해 국내외 23개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며 정부 첫 경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한다.

그는 항상 ‘편리함과 편안함을 넘어 감동과 즐거움 선사하는 명품 대중교통 문화 조성’을 기치로 한결같은 외길을 고집하며 세종특별자치의 위상과 명성에 걸맞게 명품 대중교통을 설계해 타 도시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4월 13일 출범식을 갖고 3개 노선 23대의 차량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49개 노선에 163대의 버스를 보유한 가운데 정류장 관리, 조치원 터미널 운영, 공영자전거 어울링 운영, 대평CNG충전소 운영, 대중교통 시설 광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공사는 530여 명의 직원이 BRT노선 2개, 광역노선 2개, 시내버스 8개, 읍면노선 36개, DRT 1개 지역 등 모두 4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공사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공사 출범 초기 월 평균 15만 명에서 19년 말에 440%가 증가한 81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28일 오후 교통공사 대회의실에는 수많은 공적을 남기고 떠나는 고칠진 사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왼쪽부터) 배준석 열린혁신본부장, 고칠진 사장, 신현장 교통서비스본부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행사 간소화에도 불구하고 퇴임식에는 배준석 열린혁신본부장과 신현장 교통서비스본부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김길용 전국 지방공기업 노동조합연맹 세종도시교통공사 통합노동조합 대표노조 위원장과 이경화 한국노총 전자노련 충남세종지역 자동차노동조합 세종지부 위원장, 이경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대정충청지부 세종도시교통공사지회 위원장, 김석수 세종도시교통공사 신연합노동조합 위원장등 노동조합 간부가 모두 참석해 떠나는 고 사장의 앞날을 축하했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원대표들로 부터 퇴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는 고칠진 사장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사원대표의 퇴임축하의 글 낭독과 기록영상 상영, 공로패 증정등에 이어 연단에 오른 고 사장은 ‘위원장들이 다 오셨네요. 진작좀 오시지요’라며 특유의 농담을 통해 어색할 수 있는 퇴임식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고 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 시간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120명으로 시작한 우리 식구들이 이제는 정원 530명으로 늘어났고,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으로 재직하는 3년 동안 여러분들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저를 믿고 따라 주신 임직원들 그 헌신적인 노고와 적극적인 협조에 늘 감사했다”며 “저의 부족한 행동과 말로인해 혹시나 마음의 상처가 된 직원이 있다면 공사 발전을 위한 성장통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통해 결코 쉽지않은 여정이 있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향후 대중교통 분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야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퇴임인사를 하고 있는 고칠진 사장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 사장은 “최근에 버스 회사를 관리하는 전문가 그룹이 우리나라에도 입장하고 지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린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경영과정에서 운송원가 맞추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내 미래는 또 내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단한 노력을 당부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그런 문제는 지난 3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직원이 힘을 합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21세기형 대중교통중심 전문기관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달라”고 당부를 이어갔다.

퇴임사를 마무리하며 고 사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형처럼 오빠처럼 자신을 찾아와주는 그런 정겨운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통공사는 고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출범 3년동안 ▶시민이 참여하는 ‘버스타고서비스평가단’운영 ▶승하차도우미제 도입 ▶서비스실명제판 부착 ▶예비엄마를 위한 전 차량 안심벨 설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Barrier Free)’ 인증 ▶수요응답형(DRT) 교통체계인 ‘두루타 버스’장군면 운행 ▶친환경 전기굴절버스 4대를 BRT라인 900번과 990번에 투입 ▶조치원버스터미널 운영 ▶버스정류장 관리사업 ▶공영자전거 어울링과 친환경 연료 CNG 충전시설인 ‘대평CNG충전소’운영 ▶교통안전지도 제작 ▶전국 최초 테마버스인 ‘봄꽃버스’와 ‘물놀이버스’운행 ▶세종시 명소 여행을 위한 ‘버스타고 세종여행’ 지도 제작 ▶5기에 걸친 교통사관학교를 통한 우수한 승무사원 양성등의 업적을 이뤄냈다.

그로인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회, 국토부장관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한국지방공기업학회장상, 2018년 일자리 대상, 2019년도 고용친화 모범경영대상 등 수많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퇴임식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대표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퇴임식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노동조합 대표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사진 : 이병기 기자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초대 사장 퇴임 - 이날 퇴임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사태에 노고가 많은 대한민국 의료진에 대한 감사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 사진 : 이병기 기자

한편 만 40개월의 임기를 완수한 고 사장은 퇴임후 본인의 전문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대학 강의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강화도 출신인 고 사장은 현재까지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과 타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자녀가 뿔뿔히 흩어져 세 집 살림을 해 왔다는 안타까운 개인사가 간부 직원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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