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 혁신도시 지정 저지'에 대전·충남 온도차?
'TK의원 혁신도시 지정 저지'에 대전·충남 온도차?
  • 이병기
  • 승인 2020.01.2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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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TK지역 의원간담회서 '균특법 저지'결의에 대전은 '신중', 충남은 '규탄'으로 대처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모습 / 사진 : 이병기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 TK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전과 충남의 최고 핵심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을 막기로 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대전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전 대전시는 '대구․경북 정치권, 균특법 개정안 입법 저지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언론 입장문을 통해 ▶대구경북 일부 국회의원 의견으로 자유한국당 공식입장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나, 지역주의 우려를 금할 수 없음 ▶②혁신도시는 국가의 균형발전,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비수도권 지역간의 갈등양상으로 비춰져서는 안됨 ▶지난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을 방문하여, 대전시민 혁신도시 서명 81만 서명부 전달등을 언급하며 신중신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설 명절 후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방문하여 혁신도시 지정 총선공약 및 균특법의 조속한 통과 요청 그리고 국토교통부장관(1.31)・균형위원장(2월초)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남 지역 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이 연 ‘지역공약개발을 위한 만찬 간담회’에서 균특법안 저지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11월 28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산업위) 법안소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부쳐진 이 법안을 2월 임시국회부터 막아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 되는 대목이다.

한편 대전시와 혁신도시 지정에 관한한 똑같은 입장일 수 밖에 없는 충청남도는 사뭇 대전시와 다른 분위기로 대응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 23일 오전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혔다.

양 지사는 같은날 오전 9시 태안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충남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국토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이 통과 저지 방침을 세운 것은 상처 난 충청인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망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털끝만큼의 의지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황교안 대표는 분명한 진의를 밝히고, 특별법 통과 저지 방침이 진의가 아니라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우리 충청인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강조한바 있다.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의 갈급함 만은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나, 일부 의원일지는 몰라도 이번 자유한국당 소속 TK지역 의원들의 '결의'에 대해 대전시는 '신중', 충남도는 '규탄'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무척 대조적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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